이병희·원지윤 박사, 크론병·궤양성대장염 치료 알고리즘 완성

증권 입력 2020-06-18 17:45:14 수정 2020-06-18 17:48:41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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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이병희,원지윤 박사팀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경희대학교 경락의학과 이병희, 원지윤 박사팀이 희귀 난치병으로 분류돼 있는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에 대한 맞춤형 진단과 치료법을 개발했다.
 

이병희, 원지윤 박사팀은 2007년부터 축적된 임상자료를 기초로 총  67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22개 증상과 5가지 병리적 패턴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를 토대로 연구팀은 한의학적 진단 프로토콜과 치료 알고리즘을 도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성과는 SCI급 해외 학술지 중 하나인 유럽통합의학회지(European Journal of Intergrative Medicine) 6월호에 게재됐다.
 

연구 대상은 궤양성대장염 환자 40명, 크론병 환자 27명이었다. 평균적으로 4.6년 이상 질병을 앓고 있는 상태였다. 대부분 환자가 심한 복통과 설사를 호소했다. 연구팀은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의 진료기록을 분석해, 각 환자들이 나타내는 콧물, 기침, 부종, 소변불리, 잔변감, 소화불량, 배가 찬 느낌 등 여러 가지 증상을 확인했다. 그 증상들의 유무에 대한 답변 자료를 근거로 의사결정 트리 분석을 통해 통계적인 유의성을 찾아냈다.
 

분석 결과, 22가지 증상과 5가지 패턴 사이의 연관성이 밝혀졌다.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환자들이 보이는 특징적인 증상은 ▲대장기능저하형 ▲호흡기형 ▲수습정체형 ▲소화불량형 ▲복냉형 등 5가지 패턴으로 분류됐다. 또 5가지 패턴 유형의 관계와 결정트리 모델을 이용해 증상에 따른 분류를 하고 여기에 기반을 둔 치료 알고리즘까지 제안했다. 똑같이 크론병, 궤양성대장염으로 진단된 환자라도 어떤 환자는 소화불량을 심하게 호소하는 반면 다른 환자는 소화불량 없이 배가 찬 것을 호소했다. 증상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병희 박사는 “환자들은 한의약 치료 후 최초 3개월 내에 증상이 50%이상 경감됐으며 치료 종료 시에는 임상적인 관해에 도달했다”며 “3명의 환자만이 증상이 소실된 이후에도 양약을 계속 복용했을뿐 다른 환자들은 모두 양약의 사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연구와 치료를 병행하는 이병희 박사는 한의사다. 한걸음한의원 이병희 원장은 2007년부터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을 치료해온 사례와 경험을 근거로 알고리즘을 정리했다.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이 단순한 장질환이 아니라 전신적인 면역계가 관련된 질환이라는 것을 밝혀내고 이를 한의학적으로 분류하여 그 패턴에 따라 알고리즘을 만들어서 치료 프로토콜을 제시한 것이다.
 

이병희 박사는 꾸준히 관련 논문을 발표하면서 환자들의 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환자 치료를통한 임상적 사례를 논문으로 정리하고 있기 때문에 증상의 분류와 검증 그리고 맞춤형 치료 알고리즘 개발까지 가능했다.
 

한편,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은 소장, 대장 등에 원인모를 염증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염증성장질환(IBD)은 아직까지 그 원인이나 치료법이 밝혀지지 않아 현대 의학에서는 희귀 난치병으로 분류되고 있다./jjss12345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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