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덕남정수장 사고, 원인 정밀진단·재발방지책 마련"

전국 입력 2023-02-15 17:26:13 신홍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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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시장 "상황전파·재난문제 제때 안돼" 문제점 지적

2만8천여 세대 이틀간 수도요금 일괄 감면조치 '피해보상'

강기정 광주시장이 덕남정수장 수돗물 유출사고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시]

[광주=신홍관 기자] 광주광역시가 덕남정수장 고장 사고와 관련 사고 원인 규명과 정밀진단에 착수하고 재발 방지대책 마련에 나섰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5일 브리핑을 열고 재난상황실 상황전파가 이뤄지지 않아 사고 수습이 지연된 문제 진단과 함께,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자문단 구성 및 재발방지 대책 매뉴얼 이행 부족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피해를 입은 2만8,576세대에 대해 이틀간 수도요금을 일괄 감면조치하는 등 피해보상책도 내놓았다. 

강기정 시장은 우선 사고원인으로 1994년 설치 이후 상시 개방상태로 유지되던 밸브가 시설 노후화와 정비 부족으로 베어링 및 기어축이 이탈해 밸브잠김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2018년 정밀안전진단, 2021년 정밀안전점검은 주로 육안 검사 위주로 진행됐고, 이는 동작시험이 선택과업에 따라 재원부족으로 해당 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5년마다 실시하는 2020년 정수장 기술진단의 경우, 수도법(제74조)상 동작시험이 의무화였지만 실시하지 않았다. 


강 시장은 "결국 2018년, 2021년 2번의 점검은 작동검사가 의무가 아니었기에 육안검사를 실시했고, 2021년에는 동작시험을 하지 않아 사고를 방지할 기회를 놓친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강 시장은 사고 대응 상황 관련에 대해서도 "상수도본부는 오전 3시30분에 밸브 오작동 문제를 인지한 후, 대규모 단수를 막아 시민들의 혼란을 방지하고자 자체 노력을 기울였다"고 하고 "시장에게는 상수도본부장이 오전 6시45분 문자로, 오전 8시 유선을 통해 오전 중에 자체복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하였고, 이에 조속한 복구에 만전을 기하도록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 시장은 복구과정에 대해 확인코자 오전 11시에 덕남정수장에 도착 상황을 확인한 결과, 복구가 단 시간 내에 불가능할 것으로 상수도사업본부 자체상황회의에서 판단돼 시민들에게 안내 문자 발송과 생수 확보 등 후속 대책을 현장에서 지시한 사실도 밝혔다.


사고 재점검 결과 사고 즉시 시 재난상황실로 상황전파가 되지 않아 사고 수습이 지연된 점, 재난 안내문자가 적기에 발송되지 못한 점과 재발방지 대책 메뉴얼에 대한 훈련 부족 등을 들었다.


광주시는 이번 사고와 유사한 규모인 용연정수장과 덕남정수장의 대형 송수관로 밸브 56개에 대해 15일까지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자체점검을 완료하고  영산강유역환경청과 수자원공사, 상하수도협회와 함께 전문가들이 2차 정밀진단도 진행키로 했다.   


아울러 4,046㎞의 전체 상수도관의 절반인 2,013㎞가 20년 이상된 노후관이고, 누수율은 특광역시 평균 4.2%보다 높은 5.7%인 실정이어서 노후상수도관에 대해 올해 114억원의 예산을 투입 단계별, 연차별 정비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여기에 50억원을 추경 등으로 확보 총 164억원을 긴급한 곳에 정비키로 했다.

강 시장은 또한 "가뭄극복을 위해 물 절약운동은 멈출 수 없다.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지만 지속적으로 동참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말을 맺었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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