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텍 “소 배출 메탄가스, 자동차보다 많다”…세계최초 ‘메탄캡슐’ 개발

산업·IT 입력 2022-12-28 09:04:46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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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탄캡슐 개발에 성공한 박찬목 메텍 대표. [사진=메텍]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세계 각국이 소 방귀·트림에 세금까지 부과하면서 온실가스 줄이기에 나섰다. 뉴질랜드는 2025년부터 세계 최초로 소가 배출하는 메탄, 가축 소변으로 발생하는 아산화질소 등 가축 배설물에 온실가스 배출세를 부과하기로 하는 등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나 우리 농가의 탄소중립 수준은 걸음마 단계다. 

 

가축 메탄가스 연구전문 스타트업 메텍(MeTech)은 소의 위 내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및 이산화탄소를 측정(감지)할 수 있는 장비인 메탄캡슐’(Methane Capsule)개발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메텍이 개발한 메탄캡슐은 소 입을 통해 투입된다. 소의 위 안에 머물면서 실시간 메탄농도와 메탄 배출량 파악이 가능하다. 메탄캡슐은 소 위 내에 머물면서 최대 2년간 사용이 가능하다.

 

박찬목 메텍 대표는 지난 11년간 축산 ICT기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최초로 메탄캡슐 개발에 성공했다. 소가 배출하는 메탄가스가 자동차보다 많다. 소가 배출하는 메탄가스를 실시간 잡아내는 기술은 세계 최초다라며 “IoT통신으로 수집된 메탄 정보는 실시간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된다. 수집된 메탄가스 정보는 각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도록 Open API를 지원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실가스 주범인 메탄가스는 지구온난화지수(GWP) 21, 이산화탄소보다 21배 온실효과를 낸다. 다양한 경로로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특히 초식동물이 풀을 소화시킬 때 방귀나 트림에서 나온다. 한 마리의 소에서 방귀와 트림으로 배출되는 메탄가스는 매일 160~320리터 가량이다.

 

젖소 한마리가 자동차 한 대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만든다. 유엔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220억마리 가축이 전세계 온실가스의 18%를 발생시키며, 이는 교통수단의 발생량 13%보다 높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 대표는 먹거리도 지금 저탄소 열풍이다. 버거킹은 이미 저탄소 패티를 시중에 내놨고, 현재 수많은 기업들이 저탄소 식품에 인증을 추가 중이다. 그러나 저탄소 인증에 필요한 기초 데이터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메텍이 개발한 메탄캡슐은 각 개체별 메탄캡슐을 투입해 사람의 육안으로 확인이 힘든 소의 메탄배출과 농도를 실시간 측정한다. 저탄소 인증에 필요한 기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메텍은 지난 3여년간 R&D를 통해 국내 100% 자체 순수 기술로 제작된 메탄캡슐을 국내 특허출원과 함께 해외 18개국에 특허 출원했다.

 

메텍 측에 따르면 “2023년도에 미국, 호주, 뉴질랜드, 남미, 유럽 등에 100만개 이상 메탄캡슐 수출이 목표다. 내년도에 세계 최초로 소 메탄 배출량의 30~40% 저감하는 메탄가스 저감 캡슐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부터 시범 사업 형태로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가축이 내뿜는 메탄 가스를 줄이는 저메탄 사료를 적극 활용하거나 가축 분뇨 에너지화 시설을 설치하는 농가가 생산하는 축산물에 인증 자격을 부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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