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침체 속…'부테크' 열기는 각광

부동산 입력 2022-02-15 20:54:24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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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앵커]

전국적으로 집값이 주춤세를 보이고 거래량도 급격히 줄어드는 등 부동산 시장 열기는 다소 줄어든 모습입니다. 하지만 부동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더 뜨거워질 거라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부동산 재테크에 대한 관심도 예년보다 더 선호할 거란 분위기입니다. 부동산부 이지영 기자와 부동산 시장 분위기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이 기자 나와 있습니까.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이 기자, 주택 거래가 계속해서 줄어드는 모습인데, 현재 상황 어떤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 매매량은 신고일 기준으로 5만3,774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1월 6만7,159건과 비교해 한 달 새 1만3,385건이 줄었습니다. 전년 동월 14만281건과 비교해 9만9,036건이 감소한 겁니다. 지난해 1년간 주택 거래량은 총 101만5,171건으로 전년 동기 127만9,305건 대비 약 26만 건 정도 줄었습니다.


지역별로 수도권과 지방에서 모두 매매량이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은 2만1,573건으로 전월 대비 18.2%, 전년 동기 대비 65.9% 줄었습니다. 이 기간 서울 거래량은 6,394건으로 전월 대비 18%, 전년 동기 대비 60.5% 감소했습니다.


주택 매매량은 작년 3월부터 꾸준히 줄어왔습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 매매거래가 3만484건으로 전월 대비 25.9%, 전년 동기 대비 71.2% 감소했습니다. 빌라와 다세대 주택 거래는 2만3,290건으로 전월대비 10.5%, 전년 동기 대비 32% 줄었습니다. 이 같은 거래량 감소는 주택 가격이 급등한 것에 따른 피로감과 부동산 관련 정부의 규제 정책 등이 맞물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거래량이 줄면서 집값 상승도 멈춘 분위긴가요.


[기자]

전국 주택가격 상승폭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모습입니다.


오늘(15일) 한국부동산원의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은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주택가격의 상승세는 이어졌지만 상승폭은 줄어든 양상입니다. 수도권 0.33%에서 0.06%로, 지방 0.25%에서 0.14%로 각각 축소됐습니다. 5대 광역시도 마찬가지로 0.2%에서 0.03%로 줄었습니다.


전월세 시장에서도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전셋값은 0.07% 올랐지만 상승폭은 수도권 0.25%에서 0.01%, 지방 0.25%에서 0.12%, 5대 광역시 0.22%에서 0.05%로 축소됐습니다. 월세 가격은 0.16% 상승했지만 수도권 0.24%에서 0.18%, 지방 0.21%에서 0.13%, 5대광역시 역시 0.22%에서 0.11%로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지난달에도 거래 절벽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 나눴었는데요, 이때는 이를 집값 하락 신호로 보기엔 이르다는 의견들이 더 많았습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최근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집값은 현재로선 상승할 수 있는 원인 자체가 과거보다 많이 줄었다며 최근 2~3년 보다는 저조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습니다.


수요자들의 자금 사정이 사실상 집값에 영향을 준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몇년새 최고점을 찍은 집값을 감당하기 어려운데다 금리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수요자들의 부담은 더 커진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서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주택을 매입하려는 시도가 줄어들고 있다는 업계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집값이 한참 뛰어오를 때처럼 과수요가 생기는 현상은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청약시장도 마찬가지로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 분양의 성과는 있을 것이라고 보여지지만, 전매제한이 강화됐기 때문에 분양권을 획득한 뒤 매매로 이어지기는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신규주택에 대한 청약이 활발해지더라도 거래시장 활성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집값이 떨어지고, 거래량도 늘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재테크와 투자 수단으로 ‘부동산’을 선호한다고요?


[기자]

부동산 앱 ‘직방’이 지난달 10일부터 24일까지 앱을 사용하는 이용자 720명을 대상으로, ‘올해 재테크와 투자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투자 예정'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40.6%인 292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재테크, 투자로 수익을 본 응답자 중 가장 수익률 높았던 상품은 '부동산'이 39.8%로 가장 많았습니다. 주식, 가상화폐, 펀드가 뒤를 이었습니다.


‘작년과 비교해 올해 투자를 시작하거나 투자에 변화를 줄 계획’을 선택한 비율은 65.3%. 이들 중 50.6%는 투자 비중을 ‘부동산’으로 늘린다고 답했습니다. 절반 이상이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거나 비중을 늘릴 계획이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아파트 시장에 대한 수익률이 여타 자산에 비해 과거에 산발적으로 높았던 선호가 반영된 것이라고 봐야될 것 같고요. 특히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20대는 주식이라던지 가상화폐 이런 부분들의 비율이 높았지만 고연령에서는 여전히 부동산을 통해서 재테크나 자산에 투자하려는 수익창출에 대한 의견이 높은 편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투자 상품으로서도 재건축과 재개발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최근 수요층이 더 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작년까지의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경쟁률은 전체 아파트 평균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2020년 전체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27.6대 1이었는데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44.9대 1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전체 아파트가 19.4대 1,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22.4대 1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재건축·재개발 민영 아파트는 총 137곳, 15만4,027가구입니다. 시도별로 1,000가구 이상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서울 3만1,110가구, 경기 3만4,013가구, 인천 9,198가구입니다.


또 다음달 9일 대선을 앞두고 다소 눈치를 보고 있는 듯 하지만 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부동산에 쏠리는 관심은 다시 불이 붙을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전국적으로 집값도 주춤하고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열기가 식는가 싶었는데 수요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거운 것 같습니다. 투자 품목으로서 부동산에 대한 인기 역시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당장 다음달 대선 이후 또다시 부동산 시장의 본격적인 붐이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부동산부 이지영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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