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출한파 온다”…연내 분양 단지에 실수요자 몰릴듯

부동산 입력 2021-11-04 17:53:14 정훈규 기자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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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지난달 26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의 여파로 올해 남은 분양 단지에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안에 분양하는 아파트의 경우 내년부터 시행되는 대출 규제와 상관 없이 중도금 대출과 잔금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에 따라 내년 1월부터는 총부채원리금 상환비율(DSR) 규제 대상이 기존 총 대출 6억원 초과에서 2억원 초과로 대폭 확대된다. 신용대출을 포함해 은행에서 빌린 돈이 2억원만 넘으면, 부동산 규제지역 여부와 상관없이 차주단위 DSR 40% 적용 대상이다.


이 경우 연봉 4,000만원의 A씨가 6억원의 주택을 구매한다고 할 때, 주택담보대출 만기를 최장 30년(3.5%)으로 잡아도 3억원까지 밖에 대출이 안된다. 현재 1단계 규제 하에서는 주택담보대출비율 최대 60%에 해당되는 3억 6,000만 원에 신용대출 4,000만원을 더하면 약 4억원의 대출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대출 가능액수가 무려 25% 줄어드는 셈이다.


더욱이 내년부터는 제 2금융권에서 돈을 빌리기도 어려워진다. 제2금융권 DSR 기준은 현재 60%인데, 이를 내년부터 50%(보험·카드사)까지 내리기로 했다. 캐피탈·저축은행 DSR 또한 90%에서 65%로 강화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발등에 불이 떨어진 실수요자들은 연내 분양 단지에 시선을 빠르게 돌리고 있다. 


국토부가 규제 시행일전까지 입주자모집공고를 낸 단지에 한해서는 입주자모집공고일 당시 규정을 적용해 총 대출액이 2억원을 넘기더라도 차주단위 DSR 2단계의 적용을 받지 않고 입주 시에 잔금대출을 받을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내년부터는 분양가가 아무리 저렴해도 잔금대출이 어려워지는 만큼 신중하게 청약에 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새로운 규제가 시행되기 전에 내 집 마련을 서두르려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연말 분양시장으로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상기 일정은 건설사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음. (자료: 각 사)

건설사들 역시 내년부터는 새 대출규제 등 시장 내 변동성이 높아지는 만큼 연내 분양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지방광역시에서는 IS동서가 다음 달 울산시 울주군 덕하지구 B2블록에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2차’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3층, 9개 동 전용면적 84·99㎡, 총 967세대 규모며, 위드코로나 시대에 한층 높은 수준의 주거 여건을 제공하는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지난 3월 공급된 1차와 함께 대규모 ‘에일린의 뜰’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며, 단지가 조성되는 울산시 울주군은 비규제지역으로 청약자격, 대출제한 등 각종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2기신도시의 분양도 이어진다. 금강주택은 이달 파주운정신도시 A32블록에 ‘GTX 운정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15층, 전용면적 84㎡, 총 778세대 규모다. 2022년 07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아파트로 빠르게 입주가 가능하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우수한 가격경쟁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GTX-A 운정역이 인접해 개통 수혜가 기대된다. 


또 제일건설㈜은 이달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 A60블록에서 ‘화성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0층, 4개 동, 전용면적 101㎡, 총 308세대 규모다.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 첫 분양단지로 GTX-A노선이 예정된 SRT통탄역을 이용하기 수월하다. 


지방중소도시에서도 분양이 예정돼 있다. 제일건설㈜은 이달 중 전라북도 익산시 마동 일원에 ‘익산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12개동 전용면적 59~107㎡ 1,566세대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이번달 전남 무안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일원에 ‘힐스테이트 오룡’을 분양할 계획이다. 전 세대가 전용면적 84㎡로 지어지며 블록별 세대 수는 42블록 482세대, 45블록 348세대로 총 830세대 규모다. 


또 일신건영은 이번 달 경기 이천시 대월면 사동리 일원에 ‘휴먼빌 에듀파크시티’, 다음 달 경기도 평택시 화양지구에서 ‘평택 화양 휴먼빌 퍼스트시티’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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