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작년 10개 금융지주 순익 '역대 최대'…올해는?

금융 입력 2024-04-09 19:02:58 수정 2024-04-10 06:56:21 이연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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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지주사 총자산 3,500조7,000억원…전년 比 3.3%↑

순익 소폭 증가 21조5,000억원…역대 최대치 경신

은행·보험 이익↑…금융투자·여전사 이익↓

고정이하여신 비율 0.72%…전년 대비 0.23%p↑

대손충당금 적립률 150.6%…전년 대비 19.9%p↓

[앵커]

오늘(9일) 금융 당국이 10개 금융지주사의 지난해 경영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10개 지주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소폭 늘어 역대 최대치를 다시 경신했습니다. 권역별로 보면, 은행과 보험이 지주사의 이익 증대를 견인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실적은 홍콩ELS 자율배상과 부동산PF 리스크가 변수로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연아 기자와 알아봅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오늘(9일) 금융 당국이 발표한 금융 지주사들의 경영 실적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이번에 금융 당국이 경영 실적 집계에 들어간 지주사는 KB, 신한, NH농협, 하나, 우리, BNK, DGB, JB,한투, 메리츠 총 10곳입니다.

10개 금융지주사의 연결총자산은 3,530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112조6,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앵커]

당기순익 변화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연결당기순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요?


[기자]

10개 금융지주사들의 지난해 연결당기순이익은 21조5,246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776억원 증가했습니다.
 

3년 연속 21조원대를 기록하고 있는데, 지난해 연결당기순익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권역별로 이익 증감 변화를 살펴보면, 은행과 보험은 이익이 늘었지만, 금융투자와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등 여전사 이익은 줄었습니다.


은행은 5.4%, 보험 43.6% 각각 이익이 증가한 반면, 금융투자는37.9%, 여전사는 24.6% 각각 감소했습니다.


[앵커]

금융지주사 전체 자산 중 권역별 비중을 살펴보면, 포트폴리오와 사업 전략이 한눈에 알 수 있죠. 자산 비중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어느 권역이 가장 높습니까?


[기자]

여전히 지주사 자산 중 가장 큰 비중은 은행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은행이 74.9%로 가장 높고, 금융투자가 10.3%, 보험이 6.8%,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등 여전사가 6.7% 순이었습니다.


자산 증감 부문에서는 금융투자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보험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전년 대비, 금융투자는 13.3% 상승하며 가장 큰 폭 증가를 기록했고, 은행은 3.2%, 여전사는 2.4% 증가했습니다.
 

반면, 보험은 전년 대비 9.1% 자산이 감소했는데,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자산 항목이던 보험계약대출과 미상각신계약비 등이 보험부채 평가에 반영된 결과라는 게 금감원 설명입니다.



[앵커]

당기순익과 자산은 소폭 늘었지만,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다고요? 중요한 자산 건전성 부문은 악화됐다고요?


[기자]

네, 건전성이 악화됐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지주사의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 비율, 부실채권은 0.72%로 전년 말 0.49%와 비교하면 0.2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부실채권,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지난 2018년 0.74%에서 2021년 0.47%를 기록하는 등 매년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2022년 상승세로 전환된 이후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신용손실흡수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전년 대비 19.9%p 하락한 150.6%로 떨어졌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금융 당국은 연일 금융사들을 향해 충당금 적립률을 높이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지주사들의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금융당국은 향후 경기둔화와 고금리 기조 장기화 등에 따른 위험 요인을 막기 위해 금융사들에게 충당금 적립률을 높이라고 압박하고 있는데요.


대내외적 환경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금융권에서는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입니다.


10개 금융지주사 자산 비중 중 상당 부분이 은행에 집중됐는데, 은행권은 실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이슈들이 쌓여 있습니다.


부동산PF 부실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신규 발생한 은행 부실채권 규모가 5조7,000억원입니다.
 

여기에, 올해는 당국 주도로 이뤄지는 PF 사업장 구조조정이 진행될 경우, 기업여신 신용위험도가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와 함께,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홍콩H지수 ELS 자율배상 이슈에 따른 실적 악화가 예상됩니다.


금융권에서는 최대 2조의 자율배상 규모를 예상하고 있지만, 고위험 상품 판매 축소에 따른 추가 손실이 예상됩니다.
 

은행권의 이슈들에 따른 실적 영향은 은행 자산 비중이 높은 지주사에게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카드사 등 여전사 부문 실적 악화에 따른 경고등이 울렸고, 부실 채권 급증이 뇌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어, 지주사 차원에서 어느 때보다 건전성 방어를 위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10개 지주사 경영 실적과 향후 전망까지 이연아 기자와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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