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주총 시작…관전 포인트는 '신사업·내실 강화'

부동산 입력 2024-03-15 16:57:20 수정 2024-03-15 20:06:39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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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건설사 주총 시작

수익 다변화 위한 신사업 확대 '초점'

새 사내이사 선임으로 내실 다진다

[사진=서울경제TV DB]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이번 주부터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올해 주총에선 건설경기 불황을 타개할 신사업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15일 삼성물산을 시작으로 현대건설(21일), DL이앤씨(21일), 대우건설(28일), GS건설(29일) 등이 차례로 주주총회를 연다.
 

주요 건설사들은 지속되는 주택경기 하강 국면에 대비해 수익 다변화를 위한 신사업을 확대하고, 새 사내이사를 선임해 내실을 굳게 다진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미래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태양광, 소형원전(SMR), 수소 등의 친환경 사업을 확장한다. 현재도 괌 태양광 발전소 수행, 선진 SMR 기술 보유기업 NuScale 지분투자 등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SMR, 수소 등 미래 신사업 발굴에 열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앞서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SMR 공동개발에 대한 협력 계약을 체결하는 등 SMR 시장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 지난해 하반기 신에너지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사업을 묶은 '뉴에너지 사업부'를 신설해 원자력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원자력사업실, 신재생사업과 송변전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관련부서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자원순환, 시니어 등을 대표 신사업으로 설정했다. 자원순환 산업은 환경 규제 강화, 자원 고갈 문제 및 친환경 소비 트렌드 확산 등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포부다. 시니어 산업의 경우 국내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건강 및 요양 관련 고부가가치 제품 및 서비스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새 사업으로 점찍은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는 신사업으로 CCUS를 내세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CCUS는 정유, 석유화학, 철강, 발전소 등으로부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이를 저장하거나 다른 산업재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연간 100만 톤 규모 CCUS 시설에 대한 기본설계 경험을 보유 중이다. 지난 2022년에는 CCUS 및 수서사업 전문 회사인 카본코를 설립해 울진군, 사우디아라비아 해수 담수청, 베트남 하노이광업지질대학교 등과 CCUS 사업을 진행 중이다.
 

새 사내이사 선임 건도 눈여겨볼 만한 관전 포인트다. GS건설 주총에선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허 사장은 미래혁신대표를 맡아 신사업을 주도하다 지난해 10월 사장에 취임했다. 최근 부친인 허창수 GS건설 회장이 주식을 증여하며 보유 지분 3.89%로 회사의 2대 주주에 올랐다. 오는 28일 열리는 코오롱글로벌 주총에서는 코오롱 오너 일가 4세인 이규호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코오롱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일부 건설사들도 새 도약을 준비하는 것이 눈에 띈다. 삼성엔지니어링, SGC이테크건설은 사명 변경에 따른 정관 변경 건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삼성이앤에이(삼성E&A)', SGC이테크건설은 'SGC이앤씨(SGC E&C)'가 새 사명이 된다. 건설사의 사명 변경은 사업 다각화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포스코건설, SK건설 등도 각각 '포스코이앤씨(POSCO E&C)', SK에코플랜트(SK ecoplant)'h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ea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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