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갑상선 결절 검사, 갑상선암 조기 발견 열쇠

S생활 입력 2022-11-18 09:55:53 정의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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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은 목 정중앙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구조물로 우측을 우엽, 좌측을 좌엽, 가운데를 협부라고 부른다. 갑상선이 부분적으로 커져서 혹을 만드는 경우를 갑상선 결절 혹은 갑상선 종양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통틀어 갑상선암이라고 진단한다.


갑상선 결절의 원인은 다양하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그 빈도도 증가되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전체 환자중 약 5%가 갑상선 악성종양, 다시 말해 갑상선암으로 분류되며, 갑상선암은 유방암, 위암, 대장암 등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으로 알려져 있다.


갑상선 결절은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갑상선 결절은 다른 곳으로 퍼지는 일이 없고 매우 서서히 자라지만 간혹 결절 내로 출혈이 생기면서 결절이 갑자기 커지는 경우도 있다. 결절이 커져서 주변 조직을 압박할 경우 기도가 눌리면서 숨이 차거나 식도가 눌려 음식물을 삼키기가 곤란한 압박증상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갑상선암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소아기에 머리나 목에 치료목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되면 갑상선암 발생이 증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족력이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모든 기관 대사를 관장하기 때문에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내는 갑상선에 암이 발생한다면 치료 및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갑상선암 조기 발견과 더불어 치료 후 갑상선 기능이 올바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갑상선암 종류는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미분화암 등이 있으며, 대부분이 갑상선 유두암이다. 갑상선 유두암은 증상 없이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다른 갑상선암에 비해서 치료 예후가 매우 좋은 편이며 진행 속도가 느려서 1cm 미만 크기의 종양이라면 상태를 천천히 관찰하면서 수술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


갑상선 여포암은 일반적인 다른 암에 비하면 대개 양호한 경과를 나타내지만 혈관을 통해 원격전이 또는 재발의 가능성이 높다. 갑상선 수질암은 수술 전 진단이 어렵고 비교적 잘 전이되며 다발성 내분비 선종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어서 진단 후 적극적인 수술 및 치료가 필요하다. 갑상선 미분화암은 진단시에 원격전이가 된 경우가 많아 예후가 좋지 않다. 


이처럼 갑상선 결절의 악성종양 여부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고 일부 악성종양 유형의 예후가 좋지 않은 만큼 갑상선암 전체를 느리고 예후가 좋은 암으로만 판단해서는 안된다.


갑상선 상태를 알아보기 위한 검사로 갑상선 호르몬 검사, 갑상선 자가 항체 검사, 갑상선 초음파 검사 등이 있으며 갑상선 초음파 검사에서 갑상선 결절이 발견되고 갑상선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갑상선 미세침흡인검사를 통해 양성, 악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갑상선암의 종류나 크기, 위치, 전이소견, 주위 압박 증상에 따라 치료 계획이 달라질 수 있으며, 갑상선암이 흔하고 예후가 좋은 암으로 알려져 있으나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 전혜정 리우내과 원장(내과전문의, 내분비대사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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