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촉구"…유두석 장성군수 청와대 앞 삭발 농성

전국 입력 2021-11-25 09:12:45 신홍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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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군민 14년 노력 산물…지역민 기대 저버리지 말라" 호소

김영록 지사·김한종 의장, 정은경 질병청장 만나 도민 염원 전달

유두석 장성군수가 24일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삭발을 하고 있다. [사진=장성군]

[장성=신홍관 기자] 전남 장성군 유두석 군수가 국립심뇌혈관센터의 장성 설립 이행을 촉구하며 24일 청와대 앞에서 삭발 농성을 벌였다.
 

유두석 군수와 군의원 및 군민 30여 명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이자 광주‧전남 상생과제인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열었다.

 

장성군민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국립심뇌혈관센터 신속 설립 추진 장성군 대책위원회’에서 주관했고 지역 사회단체들도 동참했다.

 

집회는 한국자유총연맹 장성군지부의 성명서 발표에 이어 규탄사와 결의문 낭독, 구호 제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유두석 군수와 지역 군의원, 사회단체 대표 등 4명은 현장에서 삭발했다.

 

유두석 군수는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 가눌 길이 없다”면서 “5만 장성군민이 14년간 노력한 산물이자 문재인 대통령 선거공약인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정부예산을 질병관리청이 불용시키려 한다”고 규탄했다.

 

유 군수는 이어 “이는 정부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와 믿음을 저버리는 일”이라고 비판하면서 “장성군민의 눈물겨운 호소를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절박한 어조로 당부했다.

 

장성군은 2007년부터 14년간의 꾸준한 도전과 노력 끝에 지난해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정부예산 43억 7000만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이 사전절차 필요 등을 이유로 사업비를 불용 조치하려 해 조속한 예산 집행을 강력 촉구하고 있다. 군민들도 연일 궐기대회와 항의집회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한종 도의회 의장이 24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을 만나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을 건의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이런 가운데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한종 도의회 의장이 이날 질병관리청을 방문 정은경 청장을 만나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신속 추진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면담에서 “인구 고령화에 따라 심뇌혈관질환의 사회경제적 비용부담이 늘어나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며 “센터를 광주연구개발특구 내 장성 나노산단에 설립, 화순 백신사업특구와 양대축으로 AI 및 나노기술을 융합한 첨단의료산업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심뇌혈관질환센터 설립은 국가 균형발전은 물론 심뇌혈관질환의 체계적 국가 관리로 수도권‧지방간 의료 불균형을 낮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한종 의장도 “당초 실시했던 용역 결과대로 우선 시작하면서 단계적으로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정은경 청장은 “새로운 용역 결과에 맞춰 일정 규모 인력과 시설을 갖춘 정부연구기관 설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관계부처와 논의를 거쳐 최적의 방안을 도출해 추진할 계획으로, 장성에 처음으로 시작된 추진배경도 공감하며 잘 알고 있다”면서 “인력, 시설 등을 충분히 갖춘 중추적인 연구소로 만들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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