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 선언한 LG폰, 공짜여도 매력 없다?

산업·IT 입력 2021-04-09 20:06:26 윤다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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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수 선언 나흘만에 LG스마트폰이 헐값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V50S는 벌써 공짜폰이 됐는데요.

매력적인 가격에도 불구하고, 사라질 브랜드라는 인식 탓인지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다혜 기자입니다.

 

[기자]

LG전자(066570)의 휴대폰 사업이 오는 7월로 확정됐지만, 기기 공시지원금을 낮추는 등 마케팅 움직임은 없는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길거리 판매점, 대리점 등에 들어가면 공짜에 가까운 시세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LG폰 V50S의 경우 번호이동, 기기변경 기기값이 18만원에서 0원까지 형성돼 있습니다.

 

특히 일부 판매점은 번호이동 10만원, 기기 변경 25만원까지 오히려 돈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격만 생각하면 경제적으로 스마트폰을 마련할 기회인데, 철수 선언 이후 찾는 사람이 없습니다.

 

[인터뷰]여의도 한 판매점 직원

“LG폰 철수해서 가격 떨어졌는데 사람들 별로 안 찾아요. 메리트(merit) 하나도 없어요.”

 

LG전자는 모바일 사업을 접지만 휴대폰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를 3년간, A/S는 4년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사라질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길 꺼리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국내 3위 점유율을 차지했던 LG전자의 공백을 차기하기 위해 다른 경쟁사들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점도 LG폰의 매력을 떨어트리고 있습니다.

 

우선, 삼성전자가 V50을 반납하고 갤럭시S 시리즈 구매 시 보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LG폰 고객 잡기에 나섰습니다.

 

또, 애플은 아이폰 수리비와 보험료를 10% 인하했고, 샤오미는 중저가 5G폰인 ‘미10 라이트’의 공시 지원금을 확대해 사실상 공짜폰에 판매 중입니다.

 

이밖에 이통3사가 LG스마트폰 마케팅 지원 확대를 검토하고 있지만 입이 딱 벌어질 조건이 아닌 이상 사람들의 큰 관심을 끌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윤다혜입니다. /yunda@sedaily.com

 

[영상편집 김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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