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먹는 약이 대세…경구약 출시 봇물

산업·IT 입력 2020-06-02 14:08:06 수정 2020-06-02 14:25:56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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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경구용 치질약 '치쏙정' 제품 이미지. [사진=한미약품]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먹는 치질약’이 인기를 끌면서 이 시장에 진출하는 제약사가 늘고 있다. 


치질약은 먹는 경구약, 바르는 연고, 밀어넣는 좌약 등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이 중 경구약의 시장 점유율은 2017년 20%에서 지난해 60%까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과 동아제약 등이 이달 먹는 치질약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우선 한미약품이 이번 달 경구용 치칠약 ‘치쏙정’을 출시한다. 지난해 출시한 일회용 바르는 치질약 ‘치쏙크림’과 병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치질치료제 라인업을 강화해 환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치쏙정은 혈관 강화제의 일종인 ‘디오스민’을 주성분으로 한다. 디오스민은 피가 빠르게 잘 돌도록 하고, 정맥혈관 탄력을 개선시키는 역할을 하는 성분이다. 항문 안쪽 혈관덩어리인 치핵이 부풀어 올라 밖으로 튀어나오는 증상인 치질을 혈류개선을 통해 치료하는 셈이다. 한미약품은 “치쏙정은 치질뿐만 아니라 정맥부전(venous insufficiency)으로 인한 다리 통증과 부종 등의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동아제약 경구용 치질약 '디오맥스 정' 제품 이미지. [사진=동아제약]

동아제약은 지난 1일 경구용 치질약 ‘디오맥스 정’을 출시했다. 제품명 디오맥스(DIOMAX)는 주성분 디오스민(Diosmin)의 ‘Dio’와 ‘최대’를 뜻하는 ‘Max’의 합성어다. 


디오맥스 정은 치질로 인한 통증 및 가려움증 등의 증상, 다리 중압감, 통증 등 정맥부전과 관련된 증상의 개선에 효능·효과가 있다. 정맥부전 치료를 위해서는 매일 아침 식전에 1일 1정 1회 복용하면 되고, 치질 치료를 위해서는 1일 1정 2~3회 복용하면 된다.


이밖에 한국유니온제약, 오스코리아제약, 유유제약, 하나제약, 제일헬스사이언스, 아이큐어, 초당약품공업, 라이트팜텍 등이 최근 치질치료제 허가를 받았다. 


제약사들이 잇따라 먹는 치질약 시장에 진출하는 데는 동국제약 ‘치센 캡슐’의 성공이 자극제 역할을 했다. 지난 2017년 출시된 치센 캡슐은 장소 등 제약이 많은 연고나 좌약과 달리, 언제 어디서나 복용할 수 있는 편리함으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60억원 넘는 매출을 기록했데, 출시 첫해와 비교하면 약 15배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치센 캡슐’은 연고와 좌약을 밀어내고 치질약 중심을 경구약으로 이동시킨 장본인이다. 치센 캡슐 출시 이전 경구약은 치질약 시장에서 점유율 20% 수준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60%를 넘어서며 치질 치료의 대세가 됐다. 


후발주자들은 치센 캡슐을 겨냥해 주성분인 디오스민 함량을 대폭 늘리는 추세다. 한미약품 치쏙정과 동아제약 디오맥스는 치센(300mg) 보다 두배 많은 600mg의 디오스민을 함유하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치질을 숨기려 했는데,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추세”라면서 “동국제약 ‘치센’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다른 제약사들도 먹는 치질약에 관심을 갖게 됐고,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곳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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