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역대 최장 강세장 美증시 전망은

증권 입력 2018-08-22 17:39:00 수정 2018-08-22 21:19:28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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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증시가 역대 가장 긴 강세장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열리는 뉴욕증시가 폭락하지 않는다면 9년 5개월이 넘는 최장 강세장 기록을 세우게 되는데요. 전문가들은 앞으로 기술주의 향방이 미국 증시의 전망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오늘 이슈플러스에서는 미국 증시가 강세장을 이어온 원인과 향후 전망에 대해 금융증권부 김성훈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김기자, 미국 증시가 역대 가장 긴 강세장 기록을 새로 쓰게 됐다고요?

[기자]
네 우선 강세장이란 전 저점에 비해 20% 이상 오른 상태를 말합니다.
지금까지 미국 증시가 가장 오랫동안 강세장을 유지한 기간은 1990년대 초부터 2000년 3월까지의 3,452일인데요.
연으로 환산하면 무려 9년 5개월 12일입니다.
해당 기간동안 S&P500지수는 417% 상승했지만, IT 버블이 터지면서 강세장은 막을 내렸습니다.
이후 뉴욕증시는 지수가 40% 넘게 떨어졌던 2009년 3월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강세장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9년 5개월 12일간 뉴욕증시는 300% 이상 올랐고, 올해 들어서만 7% 이상 상승했습니다.
우리시간으로 오늘 밤 열리는 뉴욕증시가 급락하지만 않는다면 9년 5개월 13일이라는 새로운 최장 강세장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미국 증시가 이처럼 오랜 기간 강세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의 급격한 성장과 기업 실적 개선 덕분에 뉴욕 증시가 강세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미국 경제 성장률은 올해 1분기에 2014년 이래 최고치인 4.1%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6개 분기 중 5개 분기에 뉴욕 증시 상장사의 순이익이 약 10% 증가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컸던 올 상반기만 떼어놓고 봐도 순이익이 적어도 20%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신기록을 세운 것도 의미 있는 것이지만 앞으로가 더욱 중요할 것 같은데요. 뉴욕증시에 대한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네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앞으로 뉴욕 증시의 흥망은 기술주에 달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미국의 IT·기술주들이 뉴욕증시의 투자 흐름을 바꾼 ‘게임체인저’ 역할을 해왔기 때문인데요.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무너지지 않을 ‘성(城)’이라고 생각했던 대형 투자회사들이 잇따라 파산하면서 투자자들은 IT신기술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막대한 투자에 힘입어 페이스북과 구글·아마존·넷플릭스·애플 등 기술주들이 크게 성장했고, 지금은 뉴욕증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재 IT업종은 S&P500지수 상장사 전체 수익의 2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애플의 비중은 무려 4.1%입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의 새로운 ‘성(城)’으로 성장한 이들 기술주의 성과 여부가 뉴욕증시의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기술주의 실적이 관건이라는 것이군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정책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기준금리를 올리면 위험을 안고 증시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현재 1.75~2%인 기준금리를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앞으로 두 번 더 올릴 경우 이미 가치가 높게 평가된 기술주 등 우량주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하지만 금리를 어느 정도 올린다 해도 미국 경제가 지금처럼 성장한다면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일각에서는 “적당한 경제 성장과 물가 수준이 유지된다면 금리 인상에도 증시는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아직도 기준금리가 높은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금리는 낮고 물가도 안정적인 ‘골디락스’가 이어져 강세장에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오늘 밤이면 역대 최장 강세장 기록을 경신하는 뉴욕증시의 전망에 대해 김성훈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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