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향방 혼란... 美 증시 전망도 엇갈려

증권 입력 2018-08-01 18:10:00 수정 2018-08-01 19:25:44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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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해결을 위한 물밑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가 나오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습니다. 그런가 하면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중국에 대해 적대적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요. 여러 가지 재료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미국 증시 전망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측 실무진은 현재 미·중 무역협상 재개를 위한 물밑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인 일정이나 의제 등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무역전쟁을 막기 위해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미국과 중국 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지난 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43% 상승 마감했고, S&P500지수는 0.49%, 나스닥지수는 0.55% 올랐습니다.

반면 같은 날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미국의 실업률 개선을 들며 “미국 경제가 잘되고 있을 때 중국에 대한 ‘공격적 자세’를 취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실업률은 현재 4% 수준으로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로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으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던 미·중 무역전쟁의 향방은 다시 알 수 없게 됐습니다.

상황이 혼란스러운 만큼 뉴욕 증시에 대한 전망도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리포트를 통해 “매도가 막 시작됐고, 이번 조정은 우리가 지난 2월 겪었던 조정 이후 가장 큰 조정이 될 것”이라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상장사들의 실적이 좋음에도 경기 민감주의 주가가 예상보다 오르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이 증시 랠리가 동력을 다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와 달리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년 만에 최고 수준인 4.1%를 기록하는 등 미국 경제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증시 상승을 위한 기초체력이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애플의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40% 이상 증가하는 등 상장사들이 꾸준히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도 증시 상승 전망의 근거가 됩니다.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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