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여자들은 언제부터 독서에 빠졌을까

경제·사회 입력 2015-08-07 17:58:30 김경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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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 전 만해도 독서란 정보와 지식을 필요로 하는 남성적 행위로 취급됐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 '진정한 독서가'라 부를 수 있는 것은 오히려 여자들이라는 게 저자의 말이다. 여자들은 왜, 언제부터 책 읽기에 빠져든 걸까.

2005년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는 베스트 셀러를 낸 후에도 줄곧 '여자와 독서'라는 주제에 매달려온 독일 작가 슈테판 볼만이 이번에는 책 읽는 여자들에 대한 역사서를 펴냈다. 18세기 시 낭송회라는 낭만적인 문학 행사에서 시작된 여자들의 독서 열정이 19, 20세기를 거치며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살피는 흥미로운 기록. 제인 오스틴, 버지니아 울프, 수전 손택 등 유명한 여성 독서가들이 독서로 삶의 새 길을 여는 모습도 세밀하게 묘사된다.

책은 남성과는 다른 여성들의 독서 방식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여자들은 소설이나 전기류 등 타인의 삶을 다룬 책을 주로 읽는데, 이를 통해 감정적인 모험을 하고 낯선 인물에 감정이입을 하며 자신의 현실을 발견하는 데 목적을 둔다. 즉 여자들은 살기 위해 혹은 삶을 견디기 위해 책을 들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 1만6,000원.

김경미기자 km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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