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솔루션, 셰브론과 LNG선 2척 친환경 개조 계약

산업·IT 입력 2024-02-22 17:09:34 황혜윤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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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 이후 총 8척 개조 계약…누적 1억 달러 수주

HD현대마린솔루션과 셰브론이 저탄소 선박으로 개조하기로 한 16만 입방미터급 LNG운반선 아시아 에너지호.[사진=HD현대마린솔루션]

[서울경제TV=황혜윤 인턴기자] HD현대마린솔루션이 잇달아 LNG운반선 재액화 설비 설치 공사를 수주하며 친환경 선박 개조 시장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에너지기업 ‘셰브론’과 LNG운반선 2척에 대한 재액화 설비 설치를 비롯해 ‘저탄소 선박 개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6월 노르웨이 선사로부터 LNG운반선 5척에 대한 재액화 설비 설치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올해 2월까지 총 8척분의 계약을 따내 누계 수주액 1억 달러를 기록했다.

재액화 설비는 운항 중인 LNG운반선에서 자연 기화되는 가스를 액화시켜 화물창으로 돌려보내는 장치로, LNG 손실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탄소 배출을 막을 수 있다.

LNG선에 재액화 설비가 본격적으로 설치된 건 2010년대 중반으로, 그 이전에 제작된 LNG선에는 대부분 재액화 설비가 없다.

하지만 최근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해운사들은 운항 중인 LNG선에 재액화 설비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 건조돼 선령(船齡)이 낮은 LNG선 중 재액화 설비가 없는 선박은 약 100여 척에 달한다. 따라서 이 선박들을 대상으로 한 재액화 설비 시장 규모는 약 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재액화 설비 설치가 친환경 선박 개조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또한 이번 계약에는 선체 바닥 표면에 압축 공기를 분사해 마찰저항을 줄이는 공기윤활시스템과 연료 공급 효율을 높일 수 있는 4단 압축기(컴프레서)가 적용돼 있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바바라 피커링 셰브론 사장은 “셰브론이 에너지 전환 목표를 달성하는데 HD현대마린솔루션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우리는 LNG가 앞으로 세계 에너지 전환의 핵심 구성요소가 될 것이라 믿고 있고, 이에 따라 LNG 선단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는 “현재 다수의 고객사와 재액화 설비 설치 공사를 협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 친환경 선박 개조 시장에서 블루오션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mohye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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