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840조원 대기…'대출갈아타기 시즌2' 경쟁 시작

금융 입력 2023-11-13 19:51:28 김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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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대환대출 인프라가 구축된 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반년 만에 이용 금액이 2조 원을 돌파하며 차주들 사이에서 인기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앞으로 은행 대출의 핵심인 주택담보와 전세대출까지 포함되면, 차주 이탈을 막기 위한 대출금리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자세한 내용 금융부 김수빈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지난 5월 31일, 온라인에서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 대환대출 인프라'가 출범했죠. 이달 10일까지 이용 금액이 2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스마트폰에서 터치 몇 번 만으로 대출을 손쉽게 갈아탈 수 있게 되면서 대환대출 인프라도 이제 자릴 잡아가고 있는 건데요.


금융위원회 조사결과 대환대출 출시 이후 지난 10일까지 이용금액은 2조 52억6,0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약 8만8,000명에 이르는 금융소비자들이 낮은 금리로 갈아탔고, 절감된 이자는 연간 약 39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하락한 대출금리 평균은 약 1.6%포인트이며, 대출금리가 내려가 신용점수가 오른 금융소비자의 평균 상승 폭은 35점이었습니다.


특히 제2금융권 간 이동과, 제2금융권에서 은행권으로 이동한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대출이동 중 제2금융권 금융소비자의 대출이동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6월 9.3%에서 이달 10일 22.1%로 높아졌습니다.


[앵커]

지금은 신용대출만 이용이 가능하잖아요. 금융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인데 이게 포함되면 규모가 지금보다 폭발적으로 늘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내년 1월부터는 아파트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도 손쉽게 비교하면서 갈아탈 수 있게 되는데요.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담대는 840조 정도 되는데요. 지난 10월 기준으로 금융권 전체 신용대출은 246조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규모는 신용대출의 3~4배 가량이나 됩니다.


주담대와 전세대출은 신용점수에 따른 차등이 있지만 금융기관별 최대 1%포인트 차이를 보입니다.


특히 주담대와 전세대출은 자금 규모가 커 0.1%포인트 이율 만으로도 옮기려는 수요가 커질 수 밖에 없을 거라는게 금융권의 시각입니다. 따라서 실제 대환까지 이어지지 않더라도 수요는 상당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주담대나 전세대출은 은행이 요구하는 서류를 준비해 직접 영업점에 방문하고 심사를 받는 시간도 감안하면 불편함이 크잖아요. 이번 대환대출에서는 이런 불편들이 좀 없어지는 건가요?


[기자]

네 대환대출 인프라의 취지가 원스톱으로 간편하게 갈아타자는 거잖아요. 영업점을 방문은 사실상 없어져 차주들의 당장 만족도는 높아질 것 같습니다.


이는 새롭게 구축되는 ‘대출이동 중계시스템’이 역할을 하는 건데요. 당초 올해 출범 예정이었지만 이 시스템의 구축 필요성 때문에 시행 시기가 내년 1월로 옮겨진 겁니다.


이 시스템은 금융사와 금용소비자의 기존 대출 정보를 주고받고 대출금 입금 등 상환 절차를 중계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이 B은행에 대환대출을 신청하면 B은행은 중계시스템에 접속해 A씨의 기존 대출이력과 입금 상황 등 자료를 내려 받는 겁니다.


단, 담보물인 주택 시세나 임대차 계약, 보증요건, 대출규제 등 관련 서류 확인 작업은 꼭 필요한 만큼 당일 대출은 어렵고 최대 7일 가량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전세대출 역시 비슷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상황을 들어보면 대환대출 수요가 상당할 것 같은데요. 은행들도 파이를 뺏기지 않기 위해 상당한 준비를 하고 있을 거 같아요.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미리 선수를 뺏기지 않기 위해 벌써 대환대출 전용 상품을 줄줄이 출시했습니다.


먼저 신호탄을 쏜 건 국민은행입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100% 비대면으로 처리되는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했습니다. 신한은행도 대환대출 전용 비대면 주담대 상품인 '주택담보대출(은행 갈아타기 특별금리)'을 출시했습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역시 대환대출 전용 비대면 주담대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줄줄이 상품 출시에 나서는 이유는 연말 주담대 대환 인프라 가동 대비에 더해 차주들을 뺏기지 않기 위한 견제 수단으로 풀이됩니다.


또 인터넷은행들의 참전 선언도 경쟁을 더 뜨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실제 인터넷 은행들은 시중 은행들에 비해 경쟁력 있는 금리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케이뱅크의 변동형 주담대의 경우 하단이 3.97%로, 시중은행에서 사라진 3%대 금리를 볼 수 있습니다.


올 3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대환목적 주택담보대출 잔고는 약 4조원. 주담대 잔액 중 대환목적 비중은 51%를 차지했습니다. 그만큼 다른 은행들의 대출을 흡수하고 있는 겁니다.


카카오뱅크는 대환대출 용도의 주담대에는 0.4%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해줍니다. 토스뱅크는 대환대출 시 중도상환수수료가 무료고, 원리금 상환 부담을 느낄 시 상환 기간을 늘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신규 차주들을 유입 시키면서 기존 차주들을 지키기 위한 싸움도 치열하게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곧 덩치가 커지는 대환대출 플랫폼과 대출금리, 이를 대비하는 은행들의 모습까지 김수빈 기자와 짚어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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