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기내서 의식 잃은 어린이 안전하게 병원 이송”

산업·IT 입력 2023-08-17 10:09:27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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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항공기 이미지. [사진=이스타항공]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이스타항공은 태풍 카눈의 영향권이던 지난 9일 제주로 향하는 기내에서 열경련으로 의식을 잃은 아이의 응급상황에 승무원과 승객, 관계 기관 등의 신속한 대처로 안전하게 병원으로 인계할 수 있었다고 17일 밝혔다. 

 

응급상황은 지난 9일 오전 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는 ZE209편 이륙 후 30여 분이 지난 시점 발생했다.

 

김포공항을 이륙 후 1028분경 객실승무원은 탑승 시 컨디션 난조로 예의 주시하던 27개월 남자아이가 경련과 함께 의식을 잃은 모습을 확인했다. 객실사무장은 아이의 기도를 확보하고 전신 마사지를 실시하며 호흡을 확인하고 인적 사항을 파악해 기장에게 상황을 알렸다.

 

이와 동시에 기내 탑승 의료진 호출이 이뤄졌다. 해당 항공편에는 1급 응급구조사 자격을 가진 제주해양경찰서 3012함 소속 김지현 순경(27)이 탑승 중이었고 자격 확인 후 바로 응급조치에 동참했다. 기내 응급상황을 보고받은 기장은 기내 응급구호 장비인 구급의료용품 사용을 승인해 기내에서 응급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이어 기장은 항공교통관제설비(ATC)와 컴퍼니 라디오를 통해 착륙 예정 공항인 제주공항의 관제기관과 지점에 상황을 공유하고 착륙 후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

 

당시 착륙을 준비 중인 타 항공기들은 관제 지시로 항로를 변경했고 이스타항공 209편은 최우선 착륙허가를 받았다. 또한 이스타항공 제주지점을 통해 응급차가 계류장에 대기해 바로 지정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가 진행됐다.

 

ZE209편 항공기는 1052분 제주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아이와 가족들은 우선 하기해 대기 중인 응급차에 탑승했고 승무원을 통해 기내 응급조치 사항은 공항소방대에 인계됐다. 이스타항공 제주지점장은 아이 가족과 함께 병원에 동행해 아이 상태가 호전되는 것을 확인했다. 아이와 가족들은 남은 제주 여정을 진행할 수 있었고 제주지점장을 통해 도움을 준 분들에게 감사를 전해왔다.

 

당시 응급상황을 도왔던 제주해양경찰서 3012함 소속의 김지현(27) 순경은 응급구조사는 응급상황 발생 시 응급조치를 하는 게 일이다 보니 기내 상황을 인지하고 바로 응급조치에 지원해 참여하게 됐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아이의 응급상황과 기내라는 특수성 때문에 모두 많이 놀란 상태였지만 승무원분들의 대처부터 착륙 후 공항소방대에 인계하는 과정까지 조치가 잘 이뤄졌다. 이후 제주지점을 통해 아이가 호전됐다는 소식을 들어 기뻤다고 전했다.

 

당시 운항을 담당한 기장은 "응급상황을 인지하고 악기상이 염려됐지만 기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의식을 잃은 아이와 이를 돌보는 가족의 심정이 짐작되어 비슷한 또래 자녀를 둔 아빠로서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기내에서는 승무원과 응급구조사 승객이 신속히 조치했고 관제기관의 협조로 악기상에도 안전하게 우선 착륙할 수 있었다. 착륙 후에는 모든 승객들이 응급환자와 가족들이 우선 하기 할 수 있도록 자리를 지켜주었고 지점과 공항소방대의 협조로 병원까지 무사히 이송될 수 있었다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응급상황이 발생한 9일은 제주도 전체가 태풍 카눈의 영향권으로 이스타항공은 비정상 운항에 대비해 교관급 기장과 시니어 사무장 위주로 비행 스케줄을 편성해 비상 대응 체계에 나선 상태였다.

 

이스타항공은 기내 환자 발생 보고서를 통해 당시 상황을 확인하고 해당 편 승무원들을 격려하고 탑승객 기내 안전구조활동에 도움을 준 김지현 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기념품과 항공권을 증정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기내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기내 안전요원인 승무원 뿐만 아니라 관계 기관과 지점 그리고 기내 승객과 인근 항공편까지 함께 협조해 상황을 관리한다, “매뉴얼에 따른 조치로 위기 대응이 잘 이뤄지고 있는 만큼 모든 승객들이 안전한 항공여행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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