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200만대 판매 목표…“글로벌 톱티어 리더십 갖춘다”

산업·IT 입력 2023-06-20 15:04:00 수정 2023-06-20 19:07:07 성낙윤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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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현대차 사장. [사진=현대차]

[서울경제TV=성낙윤기자] 현대자동차가 전동화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낸다.

 

현대차는 중장기 전동화 전략 현대 모터 웨이(Hyundai Motor Way)’를 통해 오는 2030전기차 2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향후 10년 간 연평균 11조원 수준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3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계획을 발표했다. 이 날 행사에는 장재훈 대표이사 사장과 서강현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 김흥수 GSO(Global Strategy Office) 담당 부사장, 김창환 배터리개발센터장 전무 등이 발표자로 나서 현대차의 청사진을 그렸다.

 

장재훈 사장은 현대차는 전동화와 미래기술에 대해 어떠한 글로벌 회사보다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으며, 앞으로 전동화 톱티어(Top-Tier)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대 모터 웨이전기차 200만 대 판매 달성 목표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목표를 새롭게 제시했다. 올해 33만대 판매 계획에 이어 202694만대, 2030200만대 규모의 전기차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때 발표됐던 수치와 비교하면 2026년과 2030년의 EV 판매 목표가 각각 10만대, 13만대 상향됐다.

 

주요 지역 별로 2030년 미국 시장에서 전체 자동차 판매의 53%에 해당하는 66만대를 전기차로 판매할 계획이다. 같은 기간 유럽에서는 전체 판매의 71% 수준인 51만대를, 한국에서는 전체의 37% 규모인 24만대를 EV로 판매한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전기차 판매를 늘려갈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러한 전기차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전동화 전략을 현대 모터 웨이로 명명했다. 현대 모터 웨이는 크게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Integrated Modular Architecture)’ 도입 전기차 생산 역량 강화 배터리 역량 고도화 및 전 영역 밸류체인 구축 추진 등 3가지 상세 전략을 골자로 한다.

 

아이오닉 5 N’ 출격 준비 완료현대차 기술 역량 눌러담았다

 

[사진=현대차]

 

다음달 7월 공개되는 현대차의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은 현대 모터 웨이의 실행을 알리는 상징적인 모델이다. 이로써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과 함께 고성능 EV 브랜드까지 동시에 보유한 첫 완성차 회사가 된다.

 

현대차는 내연기관 N 모델을 통해 서스펜션, 차체 내구성, 브레이킹 시스템 등 여러 하드웨어적 기술 개발을 이뤄 왔으며, 아이오닉 5 등 전기차를 통해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열관리, 고성능 주행을 위한 소프트웨어 제어 기술 등을 향상시켜 왔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N에 이제까지 쌓아온 최고 수준의 기술을 집대성해 고성능 전기차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장재훈 사장은 “‘아이오닉 5 N’은 고성능 전기차로서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현대차의 유산을 계승하며 EV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동화 그 너머로수소·AAM 미래 모빌리티구현하는 현대차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도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현대차는 수소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현대차그룹의 여러 주체들이 협업하는 수소사업 툴박스(Toolbox)’를 포함한 미래 수소생태계 비전을 공개했다.

 

수소사업 툴박스는 수소 생산부터 공급망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그린 스틸 등 친환경 부품 적용, 수소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물류 시스템 도입, 수소전기차(FCEV) 판매 등을 아우르는 생애주기 전체가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된 수소사업 모델을 뜻한다. 현대차는 향후 HMGMA에 수소사업 툴박스를 적용한다는 계획으로, 내년 초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를 통해 구체적인 수소 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기술 고도화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Motional)’을 통해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 중이고, 소프트웨어(S/W) 기반의 SDV 개발 체계 전환은 지난해 8월 인수한 포티투닷(42dot)’을 중심으로 추진 중이다.

 

로봇 사업은 지난 2021년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로보틱스랩을 통해 구체화하고 있다. 두 사업 주체가 산업 현장의료재활 현장등 서로 다른 영역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2020년 미국 슈퍼널(Supernal) 설립 등을 통해 AAM(Advanced Air Mobility) 사업을 진행 중이다.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AAM 전반에 걸친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고 연관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사업·공급망 재편 등 리스크에 적극 대응위기를 기회로

 

현대차는 현재 직면하고 있는 리스크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어려움에 처한 중국 사업은 공장 생산능력 및 라인업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다. 021년 중국 1공장을 매각하고 2022년 중국 5공장을 가동 중단한 데 이어 올해 1개 공장의 생산을 추가로 중단할 계획이다. 향후 가동 중단 2개 공장은 매각을 진행하고, 남은 2개 공장은 생산 효율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글로벌 모델 생산을 통한 신흥시장 수출 확대를 진행할 방침이다.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관련해서는 전기차 현지 생산 확대 추진, 부품 현지화 등을 통해 대응한다. 배터리 수급 안정화를 위해 권역별 합작법인(JV) 확대를 추진 중이고, 인도네시아 배터리 합작법인이 2024년 가동 예정이다. 올해 설립을 발표한 미국 배터리 JV 2곳은 2025년에 가동된다.

 

현대차는 나아가 유럽 내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도 검토 중이며, 향후 전기차 수요가 높은 지역을 고려해 신규 JV 설립, 기존 JV 증설 등을 고려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2028년 이후 배터리 소요량 70% 이상을 배터리 JV를 통해 안정적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109.4’조 투자전기차 부문 영업익 10% 달성 목표

 

(왼쪽부터)윤태식 현대차 IR팀장, 구자용 IR담당 전무, 서강현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 장재훈 CEO 사장, 김흥수 GSO 담당 부사장, 김창환 배터리개발센터장 전무.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2023~203210개년 간 1094,000억원을 투자하고 2030년 전기차 부문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내용의 중장기 재무 전략 또한 발표했다.

 

올해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11조원 수준의 총 1094,000억원을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R&D 투자 474,000억원 설비투자(CAPEX) 471,000억원 전략투자 149,000억원 등이다. 특히 현대차는 전동화 부분 투자가 집중되는 2024년과 2025년에 12조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향후 중장기 자본 운영을 크게 1~3단계로 구분해 진행하기로 했다. 1단계(2023~2025) 때는 내연기관과 미래기술 투자가 동등한 수준으로 이뤄진다. 이후 전기차 판매가 확대되고 차세대 EV 플랫폼이 본격 적용되는 2단계(2026~2030) 때는 내연기관 투자가 점차 감소되며, 최종 3단계(2031년 이후)부터는 EV와 소프트웨어를 통한 수익이 내연기관의 수익을 초과할 전망으로 내연기관에 대한 투자가 줄고 전동화 및 미래 모빌리티 투자는 보다 확대된다.

 

마지막으로 현대 모터 웨이추진을 위한 전동화 관련 투자비는 358,000억원으로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36,000억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 발표의 연평균 22,000억원과 비교해 매년 14,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향후 10년 간 배터리 사업에 투자되는 95,000억원은 전동화 관련 투자비에 포함됐다.

 

서강현 부사장은 현대차는 앞으로도 미래 기술 투자를 비롯해 투자 전략과 수익 창출, 주주환원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지속가능하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설명했다. /nys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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