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냉전' 암초 만난 K-푸드…중·러 시장 불안감↑

산업·IT 입력 2023-04-27 17:06:10 수정 2023-04-27 19:13:09 이호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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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러, 한·중 관계에 첨예한 기류가 흐르며 미국을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해외시장 매출 비중을 늘려오던 식품업계는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 될까 좌불안석하는 모양새입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정상회담 차 미국을 국빈 방문하며, 한·러, 한·중 문제에 대한 정부 입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윤석열과 조 바이든 양국 정상은 현지시간 26일 정상회담 후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행위를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다소 원론적인 내용이지만, 신냉전 양상을 보이는 국제정세 속에서 미국에 발을 맞추는 행보를 보인 만큼, 러시아와 중국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국가 간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며,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어제(26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가동을 멈췄던 러시아 현지 공장을 매각하고 전면 철수하는 방향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외로 눈을 돌려 몸집을 불려오던 식품업체들의 불안감 역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는 오리온, 롯데웰푸드, 팔도 등의 기업이 현지 공장을 통해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고, 중국에도 CJ제일제당, 롯데칠성음료, 대상 등 다수 기업들이 진출해 있습니다.


전체 매출의 해외 비중이 70%에 달하는 오리온의 경우, 지난해 러시아 법인의 매출액이 약 80%, 중국 법인의 매출액이 약 15%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고 공개한 바 있습니다.


여타 식품업체들 역시 해외 매출의 비중이 큰 상황인데다, 현지에 추가로 공장을 설립하는 등 외연 확장에 힘쓰고 있었기 때문에 러시아와 중국 정부가 규제를 강화하거나 현지에서 반한 감정이 확산될 경우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정치적인 문제로 기업들의 경제활동이 영향을 받는 건 참 안타까운 일인데…사실은 중국도 지금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잖아요. 러시아는 기본적으로 어렵고 그래서 수출 다변화 등의 방식을 꾀하면…”


한편, 지난 19일 중국과 러시아는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시사 가능성과 대만 해협 관련 발언에 즉각적으로 거세게 반발한 바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호진입니다. /hojinlee9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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