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 치료 어려운 췌장암, 검진·조기검사로 치료 가능성 높여야

S경제 입력 2020-09-01 09:38:24 수정 2020-09-16 16:02:06 유연욱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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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덕원 원장 /장보는덕원내과 제공

췌장암은 완치가 힘든 암종으로 알려져 있다. 발병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발견조차 쉽지 않으며 치료마저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췌장암의 5 생존율은  암종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를 나타낸다. 지난해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췌장암의 5 생존율은 12.2% 불과했다.

 

실제로 애플의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패션디자이너  라거펠트  여러 유명 인사들이 췌장암을 극복하지  하고 쓰러졌다. 최근에는 축구감독 유상철이 췌장암 4 판정을 받으며 대중의 주목을 받은  있다.

 

췌장은 길이  15cm, 무게  100g 정도의 크기를 갖춘 신체 기관으로 췌액 분비, 혈당 조절  내외분비 기능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소화액 생성  인슐린, 글루카곤  호르몬 분비와 함께 각종 신진대사에 깊이 관여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다.

 

췌장은 두께가 2cm 정도로 얇고 피막만으로 쌓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변에 상장간막 동맥, 간문맥  주요 혈관과 밀착돼 있어  침윤이 보다 쉽게 이뤄진다. 게다가 췌장 후면 신경다발과 임파선으로 조기 전이도 가능한데 무엇보다 췌장암 세포 자체의 성장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증상은 종양 위치, 크기, 전이 정도에 따라 다른데 비특이적인 증상이 대부분이다. 복통, 체중 감소나 지방변, 회색변 소견, 식후 통증, 구토, 오심, 당뇨병이 새로 발생하거나 기존 당뇨병이 악화되기도 하고 췌장염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췌장의 두부암에서 황달이 보일  있으나 췌장의 미부, 체부 암은 거의 증상이 없어 시간이 지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췌장암 진단을 위한 검사 방법으로 복부 초음파 검사가 있는데 검사 담당자의 능력이나 후복막에 위치한 췌장 자체의 위치, 주변 장기 등에 의해 진단 제약이 발생할  있는 것이 한계다.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 검사는 초음파 검사로 병변을 확실히 파악하기 어려울  선택할  있는 효과적인 진단 방법이다. 복부 CT 검사는 검사자  오류를 최소화할  있고 병변을 객관적으로 관찰하는데 기여한다. 특히 1cm 정도의 작은 췌장  종양도 발견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외에 자기공명영상(MRI),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 내시경 초음파검사(EUS), 양성자방출 단층 촬영(PET), 혈청 종양표지자(CA19-9) 등도 추가로 고려할  있다.

 

췌장암 병기가 진행될수록 근치적 절제 가능성이 낮아지는데 조직학적 관점에서   췌관에 발생하는 선암이 대부분으로 항암제 반응률이 높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게다가 진단  수술 가능한 상태의 환자 비율이 낮고 수술을 받더라도 생존율마저 낮은 편이다.

 

표적치료제 또한 아직 개발 중인 상태여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췌장암 발병을 조기 발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췌장암의 위험 요인을 보유하고 있다면 정기 검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췌장암의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가장 먼저 의심해볼  있는 위험 요인으로 가족력을 꼽을  있다. 췌장암 환자 대부분의 사례에서 특정 유전자가 관찰되는 만큼 가족력을 보유한 경우라면 정기적인 검진 주기를 짧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 이외에 흡연 경력, 당뇨, 만성 췌장염, 일부 유전질환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위험 요인  아니라 3개월 내에 체중의 10% 이상이 감소하는 현상, 50 이후 갑작스레 발병하는 당뇨(또는 당뇨 조절 악화), 내시경  소화기 검사로 발견되지 않는 복부· 부위의 이유 없는 통증, 원인 모를 소화불량 등이 지속해서 나타날 경우 췌장 질환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인 검사를 해야 한다.

 

또한 채소 위주의 식습관, 적당한 운동을 실천하며 비만  췌장암의 위험 요인을 최대한 피하고 정기적인 검진  진료를 통해 병변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병변 발견  근치적 수술을 고려할  있는데 수술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등을 병행할  이전에 비해 더욱 좋은 예후를 기대해   있다. /유연욱 기자 ywyoo@sedaily.com 

 

도움말정덕원 원장(장보는덕원내과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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