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야구 활동 후 어깨 통증, 어깨충돌증후군 발병 의심

S생활 입력 2024-03-25 13:32:36 정의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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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야구 시즌이 도래하면서 사회인 야구팀 활동 역시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어깨 움직임으로 어깨 통증을 경험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견봉, 상완골 간격이 어떠한 원인에 의해 좁아져 발병하는 질환이다. 견봉은 어깨뼈 바깥쪽 끝에 솟아오른 부분을 말하며, 상완골은 어깨에서 팔꿈치까지 이어져 위 팔을 이루는 긴 뼈로 위팔뼈라고도 부른다.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견봉과 상완골의 사이 공간이 좁아지는데 이로 인해 어깨 견봉, 회전근개가 서로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견봉이 어깨를 움직이는 근육, 힘줄과 서로 충돌하여 발병하는 것이 바로 어깨충돌증후군이다.


야구에서도 투수는 어깨충돌증후군 발병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포지션이다. 투수는 반복적으로 고강도의 피칭 동작을 수행하는데 이는 어깨 관절 및 주변 조직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가하는 요인이다. 그 중에서도 회전근개, 견봉 사이 공간에 커다란 압박을 가할 수 있다.


또한 피칭 동작 중 발생하는 고속 회전 역시 어깨 관절의 과부하를 일으키는 리스크다. 이처럼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압박에 시달리면 어깨충돌증후군 등 다양한 어깨 문제의 원인이 된다.


더 큰 문제는 어깨충돌증후군에 의한 어깨 통증이 지속돼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단순 염좌로 치부해 사회인 야구 활동을 즐기다가 탈이 나는 것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을 계속 방치하면 어깨 견봉, 회전근개 충돌이 반복돼 회전근개파열마저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상태에 놓이면 치료가 복잡해지고 재활 기간 역시 늘어난다. 따라서 증상을 조기에 인지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


어깨충돌증후군 진단은 방사선 촬영, 초음파 검사 등으로 이뤄진다. 진단 시 힘줄 이상 여부는 물론 회전근개파열 등의 추가 합병증을 염두에 두고 함께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힘줄 파열은 엑스레이, 초음파 등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관절내시경 등을 시행해야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을 진단하면서 힘줄 파열 여부를 꼭 체크해야 하는데 이미 회전근개파열마저 나타난 상태일 때 이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밀 검사 후 물리치료, 재활치료, 주사요법, 수술 등을 시행한 다음 꾸준히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의 열쇠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 김정욱 일산하이병원 관절센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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