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인기 속에 알레르기성 비염 발병 주의

S경제 입력 2020-10-19 13:09:22 유연욱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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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문석진 대표원장 /연경연합이비인후과 제공

반려동물 전성시대다. 최근 애견인, 애묘인 수가 급증하면서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문화 이슈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서 반려동물 인구를 묻는 설문이 처음 추가돼 세간의 화제가 됐다. 이는 반려동물이 과거 애완동물 개념에서 벗어나 가족의 영역으로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과정에서 여러 부작용이 발생해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그중에서도 개털 알레르기에 따른 비염을 꼽을 수 있다. 개털 알레르기는 가족 구성원의 단골 갈등 소재로 꼽힌다. 반려견을 아끼는 애견인, 개털 알레르기에 시달리는 비염 환자의 가정 내 대립 사례가 대표적이다.

 

개털로 인한 알레르기 비염은 일상생활 속 커다란 불편함을 일으키는 요소다. 알레르기 비염 발병 시 코막힘, 콧물, 가려움 및 재채기, 결막 충혈, 작열감 등이 나타난다. 알레르기 비염은 흡입된 항원이 코 점막에 접촉하여 면역 기전에 의해 이상 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개털에 묻어 있는 반려견의 각질 및 타액 등이 코 점막에 접촉하여 나타나는 것이 주요 발병 기전이다.

 

이러한 알레르기는 인체가 특정 물질에 대해 불필요하게 과민한 면역 반응을 보여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유전적·환경적 요인의 상호 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치료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개털 알레르기를 겪고 있다면 가급적 반려동물을 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가족 구성원과의 이견이 있는 경우, 이미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가정 내에 새로 전입을 한 경우라면 알레르기 비염을 극복할 수 있는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필수다.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부비동염, 삼출성 중이염 등 또 다른 합병증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 나아가 정서적, 육체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검사 및 치료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 시 먼저 유발 물질에 대한 객관적인 진단 과정이 이뤄져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 유발 물질이 개털 외에 먼지, 진드기, 찬 바람, 햇빛, 음식 등 또 다른 요소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검사 방법으로 마스트(MAST), 유니캡(UniCAP)을 꼽을 수 있다.

 

알레르기 질환은 가급적 항원을 멀리 하는 회피 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개털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은 가정 내에서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는 생활 환경 특성 상 회피 요법을 고려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항히스타민제, 비강 내 스테로이드제 등의 약물 요법을 먼저 시행한 뒤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면역 요법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유연욱 기자 ywyoo@sedaily.com

 

도움말문석진 대표원장(연경연합이비인후과 이비인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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