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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지는 것들에 대하여ㆍㆍ정경숙 작가 전시회에서

      여러 가지 그림 재료들 중 작가가 굳이 파스텔을 선택한 이유는 재료적 특징 때문이다.   파스텔은 피그먼트를 스틱형으로 뭉쳐 손으로 잡고 그리기 쉽게 만들어졌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다 보면 화면에 붙는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가루로 부서져 바닥에 수북이 쌓인다. 이를 바라보면 마치 허무한 인생을 보는 듯하다.   화면에 붙어 살아있는 일부의 존재성. 버려지는 가루를 허투루 여기지 않고 작품으로 다시 남기는 귀한 재생의 작업. 작가는 새로운 희망과 마주하기 위해 하찮은 것에서 다시 생명을 건지는 창작을..

      S문화202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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