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기후변화, 문명에 위협…완화·적응해야”

경제 입력 2024-05-16 18:04:25 수정 2024-05-16 19:17:20 정창신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세계기상기구는 기후 변화는 우리 문명 전체에 대한 실질적이고 부인할 수 없는 위협으로 그 영향은 이미 가시화되어 있으며 우리가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재앙이 될 것이다라고 밝히면서 기후변화를 완화하고 적응하는 최전선에서 활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요. 이 시간에는 기후변화의 완화와 적응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기후 변화 완화에는 무엇이 있나요?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첫째, 이산화탄소 감축인데요. 산업혁명 이전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수천 년 동안 약 280ppm으로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었지요. 그러나 산업혁명 이후 엄청난 화석연료의 사용, 그리고 삼림 벌채 및 토지 이용의 변화로 인해 2023년에 420ppm을 넘어서면서 무려 50%가 증가했지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증가는 물론 메탄과 아산화질소는 2023년에 배출률이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시대보다 1.5도 이상 높지 않게 유지하려면 온실 가스를 급격히 줄여 2050년대 초반까지 전 세계 순 배출량 제로를 달성해야 하지요.

 

그러나 현재의 완화 정책으로는 산업화 이전 수준에 비해 금세기 말까지 지구 온난화가 약 2.8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세계기상기구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요.

 

둘째, 청정에너지입니다. 에너지 부문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4분의 3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탈탄소화가 필수적입니다. 재생 가능 전력의 전 세계 총 설치 용량과 전력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년 동안 증가하면서 전 세계 전력생산의 30%를 달성했고요. 2023년에만 전년 대비 약 50% 재생에너지를 늘렸지요. 이 성장률은 지난 20년 동안 가장 빨랐지만 우리는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세계기상기구는 말합니다.

 

청정에너지 부분의 성공적인 사례로는 에티오피아가 있는데요. 에티오피아는 수력 발전 운영을 관리하기 위해 기후예측을 사용하여 이전에 비해 10년 누적 최대 9조원의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었고요. 미국에서는 하천 유량 예측에서 기후와 결합된 자료를 사용하여 컬럼비아 강 수력 발전 댐의 에너지 생산량이 연간 5.5TWh 증가하면서 연간 평균 약 2,100억 원의 경제적 이익이 발생했지요.

 

[앵커]

그렇다면 기후변화 적응에는 무엇이 있나요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첫째, 모두를 위한 조기 경고가 있는데요. 조기 경보 시스템은 사회가 위험한 날씨, 물 및 기후 사건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도구이지요. 비용 효율적이며 생명을 구하고 경제적 손실을 줄이면서 거의 10배의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주는데요.

 

1970년에서 2021년 사이에 기후재난으로 인해 200만 명 이상의 사망자와 6,000조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는데요. 그런데 조기경보로 이해 사망자가 급격히 줄어들었지요. 1970년에서 1979년 사이에 기후재난 사망자가 55만명 이상이었지만 2010년에서 2019년 사이에는 185,000명 미만으로 거의 1/3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세계기상기구(WMO)는 유엔재난위험경감국(UNDRR)과 함께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국제적십자사·적신월사연맹(IFRC)의 지원을 받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조기경보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둘째, 농업 및 식량 안보인데요. 2022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9.2%에 해당하는 약 73,500만 명이 만성 기아 상태에 빠졌으며, 이는 2019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이지요. 농작물, 축산, 어업을 포함한 농업은 기후 변화에 가장 취약한 부문입니다. 따라서 세계기상기구는 농부들이 무엇을 재배할 것인지, 언제 심을 것인지, 언제 비료를 뿌릴 것인지, 해충과 질병으로부터 작물과 가축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날씨, 기후 및 물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지요.

 

[앵커]

조기경보를 통해 인명피해를 줄이고 농업 및 식량안보를 통해 기아인구를 줄이려는 거군요. 그렇다면 또 다른 기후적응에는 무엇이 있나요?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건강과 웰빙인데요. 극심한 더위는 모든 극단적인 기상 위험 요소 중 가장 큰 사망을 초래하며 취약한 인구가 가장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2000년부터 2019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연간 열 관련 사망자는 약 49만명으로 추산됩니다. 그럼에도 전 세계 국가의 절반에서만 폭염 경보가 발령되고 있지요.

 

또 열악한 공기질과 식량 및 물 불안정은 심각한데요. 대기 오염은 건강에 대한 주요 도시 위협이며 매년 거의 700만 명의 조기 사망과 관련이 있습니다. 기후 조건의 변화는 또한 기후에 민감한 많은 전염성 매개체, 식품 및 수인성 질병의 전염을 악화시킵니다.

 

예를 들어, 뎅기열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퍼지는 매개체 매개 질병이며, 말라리아 전염 기간은 세계 일부 지역에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세계기상기구는 세계보건기구와 협력하여 기후 변화, 극단적인 날씨 및 기타 환경 위험으로부터 인류의 건강을 더 잘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고요.

 

다음으로 수자원 관리인데요. 물은 생존에 필수적이지만 공급이 과도하거나 부족하면 생명, 사회 및 경제가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기후 변화의 결과로 수문 순환이 균형을 잃고 있고요. 가뭄과 홍수는 점점 더 빈번해지고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생명과 경제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지요.

 

현재 36억 명의 사람들이 매년 최소 한 달 이상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2050년에는 50억 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수자원에 대한 모니터링, 데이터 공유 및 관리, 국경 간 협력 및 평가를 개선하고, 이를 촉진하기 위한 투자 확대를 촉진하고 있고요. 물 순환에 대한 정확하고 시기적절한 정보를 획득하고 전파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 및 유지하고, 통합 수자원 관리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국립기상수문서비스(NMHS)의 역량 개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앵커]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이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정창신 기자 산업1부

csjung@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