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지난해 순이익 4조3,680억…상생금융·충당금에 발목

금융 입력 2024-02-08 16:55:59 이연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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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당기순이익 4조3,680억원…전년 대비 6.4%↓

은행·보험 순이익↑…카드·증권 순이익↓

[서울경제TV = 이연아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오늘(8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신한금융 당기순이익은 4조3,680억원으로 , KB금융에 리딩뱅크 자리를 다시 내줬다.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상생금융 비용과 부동산 PF 익스포져를 대비한 충당금에 발목이 잡혔다.

신한금융지주 당기순이익 4조3,680억원…전년 대비 6.4%

신한금융지주가 오늘(8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 규모가 4조3,680억원이라고 밝혔다. 2022년 당기순이익 역대 최대 기록인 4조6,656억원보다 6.4% 줄었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이자이익은 10조8,1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늘었고, 그룹의 연간 순이자마진(NIM)은 0.01%p 상승하고 금리부자산이 2.6%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반면, 은행의 연간 순이자마진(NIM)은 예대마진 축소로 전년 대비 0.01%p 떨어졌다. 비이자이익은 3조4,295억원으로 51% 급증했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 측은 수수료 이익이 개선과 2022년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부문 손실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은행·보험 순이익↑…카드·증권 순이익↓ 

계열사별 순이익을 보면, 은행과 보험은 증가했지만, 카드와 증권은 감소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3조677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늘었고,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62%로 0.01%포인트 낮아졌지만, 전체 대출자산이 증가하면서 이자 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전년도 비이자이익 관련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이자 이익이 성장하며 순이익이 전년대비 0.7% 증가로 이어졌다. 

생명보험사 신한라이프는 전년 대비 5.1% 증가한 4,7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신한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0.2% 증가한 3,040억원으로 나타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6,206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는데, 취급액 증가와 무이자 신판할부 비중 축소 등으로 영업이익이 확대됐지만, 조달과 대손비용이 동시에 증가하며 당기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신한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1,009억원으로 전년 대비 75.5% 급감했는데, 자본시장 활성화에 따라 위탁, 자기매매 등 영업수익은 증가했지만, 전년도 부동산매각 이익 효과 소멸과 함께 투자 상품, 부동산PF 관련 손실을 인식해 전년 대비 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 상생금융·대손충당금에 발목…실적 영향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보면, 신한금융그룹 전체 순이익은 5,497억원으로 전년 대비 53.2%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 53.9% 급감했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 관계자는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상생 금융 지원, 대체투자자산 평가손실 등 거액의 일회성 비용이 인식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신한금융에서 집계한 부동산 PF 익스포져는 9조원으로, 이 중 20%는 브릿지론이다. 지난해 4분기에만 PF 부실 대응 등을 위해 7,668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는데, 전분기 대비 61.4%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연간 대손충당금은 2조 2,512억원으로 전년 대비 70.8% 증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실수요 중심의 기업대출 성장을 통해 이자 마진 축소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을 방어했으며, 유가증권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비이자이익이 증가하는 등 견조한 이익 창출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룹 핵심 사업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다변화된 수익기반을 바탕으로 경상적으로 안정적인 손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올해 1분기 1,500억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한편, 신한금융그룹 이사회는 2023년 결산 주당 배당금을 525원(연간 주당 배당금 2,100원)으로 3월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또,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올해 1분기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은 전년 대비 6%p 높아진 36.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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