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메모리 흑자 전환 전망…HBM 판매량 3.5배↑”

산업·IT 입력 2024-01-31 14:16:51 윤혜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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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서울경제TV=윤혜림기자]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D램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어 올해 1분기 메모리 사업이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연결 기준 매출 67조7800억원, 영업이익 2조8200억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낸드플래시를 포함한 메모리 흑자 전환을 전망했다.


또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용 D램이 이끄는 메모리 수요 회복에도 기존 감산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부사장(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은 31일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생성형 AI 관련 HBM 서버와 SSD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올해 1분기 메모리 사업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HBM 판매량이 매 분기마다 신기록을 세우는 중이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D램과 낸드 비트그로스는 각각 전 분기 대비 30% 중반대 증가를 기록했다. 평균판매단가(ASP)는 D램이 두 자릿수 초반, 낸드가 높은 한 자릿수 각각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비트그로스는 D램이 시장 수준인 1% 중반 하락하고, 낸드는 시장 수준인 낮은 한 자릿수 감소를 약간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HBM 판매량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 전 분기 대비 4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5배 규모로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 HBM3의 첫 양산을 시작했고, 4분기에는 주요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를 고객군에 추가하며 판매를 확대했다고 전했다.


김 부사장은 “HBM3를 포함한 선단 제품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상반기 중 판매 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하반기에는 그 비중이 90%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3E 제품 사업화와 그다음 세대 HBM4 개발도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HBM3E는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 중이며 올해 상반기 내에 양산 준비가 완료될 예정이며, HBM4의 경우 2025년 샘플링,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란 입장이다.


이어 김 부사장은 “생성형 AI 성장과 함께 고객 맞춤형 HBM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표준 제품뿐 아니라 로직 칩을 추가해 성능을 고객별로 최적화한 커스텀 HBM 제품도 함께 개발 중”이라며 “현재 주요 고객사와 세부 스펙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전반적인 메모리 수요 환경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지난해 위축된 시설투자(캐펙스·CAPEX)는 HBM을 중심으로 회복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김 부사장은 “최근 생성형 AI에 의한 서버향 HBM 및 고용량 DDR5 채용이 늘고 낸드에서는 8테라바이트급 이상 고용량 SSD 수요도 접수되고 있어서 수요 회복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감산 기조는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그는 “D램은 1분기 재고가 정상 범위에 다다르고, 낸드도 시장환경에 따라 시점 차이가 있지만 늦어도 상반기 내에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요과 재고 수준을 상시 점검하고 사업 전략을 유연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grace_r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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