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공포' 밀어낸 '고가 월세'…전셋값 반등

부동산 입력 2023-07-28 20:43:39 수정 2023-07-28 21:30:13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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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전국 전셋값 0.02%↑…76주만에 상승

보증금 2억, 월세전환비용 15만원 가량 증가

전세자금대출 2억, 월이자비용 60만원 안팎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앵커]

1년 반 가까이 내리막이었던 전국 전셋값이 이번 주 상승 전환했습니다.

역전세 걱정은 여전하지만, 월세 급등 추세에 다시 전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역전세와 전세사기 등 '전세 공포'에 짓눌렸던 전셋값이 반등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전셋값은 0.02% 오르며 전주 대비 상승 전환했습니다. 지난해 2월 2주 차에 하락 전환한 후 76주 만입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0.08로 전주(0.07%)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고, 수도권(0.06)은 상승 폭을 유지했습니다.


월세 급등 추세에 임차수요가 다시 전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 반등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전세사기 사건 이후 수요가 몰린 월셋값은 오를 대로 오른 상태입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4.7%였던 전월세 전환율은 지난 5월 5.4%를 기록했습니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바꿀 때 적용되는 '비율'을 뜻하는데, 전세대출금리가 전월세전환율보다 낮아질수록 전세로 사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전세가 3억인 집에서 보증금 1억을 주고 월세로 산다고할 때, 지난해 8월엔 월세로 74만 원을 내면 됐는데, 올해 5월 기준 90만 원 가량을 내야합니다.


보증금 2억 원을 대출받아 전세를 살 경우, 현재 은행권의 전세대출금리가 4%대 초반을 형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월 이자비용은 약 60만 원대 후반입니다.


하반기에도 역전세 우려가 여전하지만, 매달 쌓이는 비용 차이를 계산해보면 전세도 고려할만한 선택지가 된 셈입니다.


[인터뷰]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

"전세 가격이 저점을 지나갔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상승 추세가 조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부분도 있고, 그리고 다른 환경들도 금리가 안정적으로 지금 이어지고 있고 월세값도 많이 올라가는 추세를 봤을 때 당분간 전세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월세 선호현상이 꺾여, 전셋값 상승이 계속 이어진다면 하반기 우려했던 역전세 현상도 완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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