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땅꾼의 땅땅땅] 못생긴 땅도 토지분할로 예쁘게 만든다

오피니언 입력 2023-07-27 21:21:13 enews2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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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규 대박땅꾼Lab 소장. [사진=대박땅꾼Lab]

과거 개발호재가 많은 지역에 3,300㎡ (1,000평) 정도 되는 삼각형 모양의 땅이 있었다. 


주변 시세는 3.3㎡당 40만 원에 거래되고 있었으나 매물로 나온 땅은 평수가 큰 것에 반해 모양이 경쟁력이 없어서인지 3.3㎡당 30만 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나는 지인 두 명과 함께 이 땅에 공동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삼각형 모양의 땅을 어떻게 필지 분할하려는 거지?'라고 의문이 들었을 것이다. 


나는 조금 다르게 생각했다. 삼각형의 땅이기는 하나 넓은 면적이 도로변에 인접해 있었고, 옆 지주도 삼각형 모양의 땅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옆 지주가 삼각형 모양의 땅을 가지고 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 두 삼각형 모양의 땅을 합치면 직사각형 모양의 땅이 어렴풋이 완성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곧바로 옆 땅의 지주를 찾아가 서로의 땅을 교환하기로 했다. 즉, 우리가 산 토지에 침범한 옆 지주의 땅과 옆으로 침범한 우리의 땅을 합필하여 필지분할하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교환을 하고 나니 서로 의 땅은 사각형 땅이 되었다. 이는 옆 지주도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삼각형 모양에서 사각형 땅으로 바뀐 토지를 균등하게 배분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인근 토지시세와 동일한 가격으로까지 올릴 수 있었다. 물론 옆 자주의 땅도 마찬가지로 시세가 올랐다.


이 사례는 못생긴 땅을 발상의 전환을 통해 예쁜 땅으로 만든 것이다. 이렇듯 토지분할은 영리한 수익 창출을 일으켜준다. 


좋은 땅을 좋은 가격에 되파는 것도 능력이지만, 어설픈 맨 땅을 좋은 땅으로 만들어 좋은 가격에 되파는 것도 토지 투자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일이다.


예전에 상당히 곤란한 모양의 991㎡(300평) 땅을 경매물건으로 만난 적이 있다. 사실 이 물건은 두 번 정도 유찰되었지만 도로에 인접해 있었고 주변에 호재도 많았다. 


용도도 좋아서 주변 시세는 3.3㎡당 20~30만 원으로 거래 되고 있었다. 그런데도 두 번이나 유찰된 이유는 지분으로 나온 땅이었기 때문이었다. 한참을 고민하던 나는 과감하게 이 땅을 낙찰 받았다. 


지분으로 나뉘어 있 는 땅이기는 했으나 지분이 전체 토지의 2분의 1에 달했고, 입지와 용도가 훌륭하다는 장점을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땅을 낙찰 받은 후 2분의 1의 지분을 가진 또 다른 지주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에게 제안했다. 땅을 필지분할해 나눠 갖자는 것이었다. 땅은 균등하게 나누기엔 힘든 모양이었다. 


결국 나는 상대방에게 직사각형의 예쁜 모양의 땅을 주고, 나는 도로가 닿는 부분이 좁은 삼각형에 가까운 땅을 선택했다. 


언뜻 보면 손해보는 것 같은 선택을 했지만 사실은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 땅 모양은 안 예뻐도 건축할 수 있는 면적이 충분했다. 


둘째, 두 번의 유찰로 인해 충분히 땅을 싸게 샀기 때문에 필지분할 후 시세가 회복된다면 큰 차익이 남기 때문이었다. 


집을 짓고 살 생각이 아니라면 투자자 입장에서 땅모양은 크게 상관없다. 이 사례를 든 이유는 한 가지다. '생각을 바꾸면 수익이 발생한다'는 역발상을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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