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챔피언] 다시마, 화장품에 ‘쏙’…이노플럭스, 완도 상생 앞장

산업·IT 입력 2023-02-24 20:12:21 서지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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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완도는 국내 최대 다시마 생산 지역인데요. 완도 내 기업 이노플럭스는 청정 바다에서 난 해조류를 먹거리가 아닌 화장품으로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완도 내에서 연구, 개발 생산 모든 과정을 진행하며 지역 상생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완도의 대표 해조류 화장품 기업 이노플럭스에 서지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바다에 떠있는 줄을 당기니 풍성하게 자란 수천개의 다시마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완도에 위치한 다시마 양식장 현장.


국내 다시마 생산의 80%를 차지하는 전남 완도군엔 화장품 기업 이노플럭스가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이노플럭스의 박수미 대표는 남편과 함께 양식업을 10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품성이 높은 것 이외에 버려지는 해조류를 보고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다 유효성분을 추출해 화장품을 만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완도에서 생산한 다시마는 이노플럭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조선대학교 해양생물 연구 교육센터로 보내집니다. 이곳에선 해조류에 있는 유효성분을 추출해 어떤 조성물이 화장품에 적용될 수 있을지 연구합니다.


[인터뷰] 이숙영 / 조선대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 부센터장

“해조류에서 피부를 개선한다고 알려져 있는 대표적인 유효성분이 후코이단인데요. 후코이단은 보습력과 항염, 미백 항균발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고, 현재 이 성분은 화장품 조성료에 주요 성분으로도 첨가하고 있습니다”


이노플럭스는 조선대학교와 사업에 필요한 핵심 성분을 추출하고 연구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해 실험실을 기업 연구공간으로 활용하며 전문 컨설팅, 기술 지도까지 지원받고 있습니다.


또한 조선대학교 해양생물 교육센터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값비싼 원료를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습니다.


[브릿지] 

이곳은 화장품 핵심성분을 추출하는 연구실입니다. 해조류 성분 추출부터 정제까지 화장품 제조 전 모든 과정이 이뤄집니다.


연구센터에서 추출된 유효성분으로 만들어진 화장품은 해양바이오연구센터에서 생산됩니다.

해양바이오연구센터에는 이노플럭스가 입주해 있으며, 화장품 생산 라인이 구축돼 있습니다.


이노플럭스가 생산하는 화장품 브랜드 ‘마리나비’는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를 담았습니다.

바다와 완도, 해초를 상징하는 ‘마리’와 바다와 아름다움을 연결시키는 매개체 해조류를 상징하는 ‘나비’의 합성어입니다.


마리나비의 제품은 토너, 앰플, 화이트닝크림 등 기초라인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피부에 필요한 최소한의 성분만을 활용해 ‘슬로우 뷰티’를 추구한 것이 특징입니다. 과도한 성분이 들어가 오히려 피부에 부담을 주는 것을 막은 것입니다.


마리나비 화장품에는 완도의 특산물을 전 세계에 알리고, 지역과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박수미 대표의 목표가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박수미 / 이노플럭스 대표

“해조류 부산물로 인한 해양 문제를 해결하고 어민들과 상생하여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특히 완도 화장품 기업 최초로 홈쇼핑 방송 및 두바이 러시아 등 화장품을 수출하여 지역 경제 산업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이노플럭스는 지역 거점 기업이라는 장점을 적극적으로 살리고 있습니다. 지역 특산물을 사용해 더 많은 원재료를 빠르게 공급받을 수 있고 프리미엄 해조류를 활용한 제품이라는 특성이 해외 고객의 관심을 끌기 유리합니다.

이로 인해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국을 조금씩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이노플럭스의 해조류로 화장품은 완도군 차원에서 진행하는 해양바이오산업과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완도군은 해조류산업에 생명공학 기술을 접목시켜 해조류 소재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해양바이오산업에 일찍부터 공을 들였습니다.


특히 해양기후와 갯벌, 해조류 등 해양자원을 이용해 심신을 치유하는 활동인 ‘해양치유산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2017년 완도군은 해양수산부의 해양치유산업 선도 지자체로 선정됐으며, 16개 치유 요법 시설을 갖춘 해양치유센터가 오는 4월 준공돼 5월 시범운영을 시작하게 됩니다.


[인터뷰] 안환옥 / 완도군 해양치유담당관실 해양치유담당관

“코로나 19로 인해 면역력 강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고 있는데 해조류에서 건강 증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서 다양한 건강 기능성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바이오 소재에서 개발된 제품들을 해양치유산업과 연계시켜서 먹고, 바르고, 입욕함으로서 건강 증진 효과를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완도 해조류를 알리기 위해 화장품 기업 이노플럭스부터 군청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노플럭스는 완도군청과 발맞춰 해조류만이 가지고 있는 유효성분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전세계에 알리며 글로벌 ESG 코스메틱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서지은입니다. /writer@sedaily.com


[영상취재 허재호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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