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수 전북도의원 "농민은 강제 집행, 농협은 성과급 잔치"

전국 입력 2022-11-09 13:47:43 유병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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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부채 심각한 상황, 농협의 수익 농민들에게 환원해야"

김희수도의원 [사진=전북도의회]

[전주=유병철 기자] 전북지역 농·축협 조합원 대상 강제집행 금액이 최근 5년간 400억 원에 육박하는 등 농가 부채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농협의 수익을 농민들에게 환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희수 도의원(전주6)은 지난 8일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농민들이 빚에 허덕이고 있는 사이 농협은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며 전북도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희수 의원에은 이날 지난해 전국의 농·축협 조합원에 대한 강제집행 금액은 1106억 원으로 5년 전(615억 원)에 비해 약 1.8배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지역별 농·축협 조합원 대상 강제집행 금액은 전북이 410억 원(855건)으로 경기, 전북, 경북, 경남, 충남에 이어 전국 6번째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처럼 농가 살림살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 정부는 물론이고 지자체와 농협 등 관계기관이 적극 나서 농가에 대한 고금리 부담을 완화하고 농가 소득을 높이는 등 보다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의원은 농업 생산력 증진과 농민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설립된 농협이 농민들이 빚에 허덕이고 있는 사이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해 약 2조 4856억 원의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경제사업에서 영농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농업금융지주 회장은 연봉 3억 2900만 원보다 많은 3억 9500만 원을 성과급으로 받았다. 2021년 기준 농협 각 분야에서 연봉 1억 원 이상 받는 직원도 2019년보다 944명 증가한 6458명으로 나타났다. 결국 농민의 부담을 키워 농협 임직원들의 성과급에 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농협의 모든 임직원은 지금의 성과급이 농민들의 피눈물과 피땀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그 성과를 농민들에게 다시 돌려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전북도가 나서서 농협과 머리를 맞대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ybc91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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