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무 '현직 전남도체육회장, 광양시장 출마'에 우려 목소리

전국 입력 2022-03-25 19:48:23 조용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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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체육회장직 유지 선거운동에 활용…"스포츠정신 위배"

"선출직 선거 출마시 임원 사퇴" 도체육회 정관 개정 절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생활체육회지도자 전남지부가 지난해 9월, 김재무 도체육회장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게첨했다. [사진=독자제공]

[광양=조용호기자] 김재무 전남도체육회장이 오는 6·1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광양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예비후보에 등록했지만 여론의 시선이 곱지 않은 분위기다.


김재무 회장은 지난해 정현복 광양시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해 지인들에게 시장 출마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현직 전남도체육회장직을 유지한 김 회장은 과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두번 모두 당시 정현복 무소속 후보에 무릎을 꿇고 이번이 세번째 도전을 맞는다.


여기에 순천시에서 열릴 전남도민체전이 당초 4월에서 코로나 확산에 따라 5월로 연기되는 등 체육회 업무가 과중되고 있는 마당에 수장으로서 직책을 유지한 채 선거운동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에서도 부정적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김 회장은 지난해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선거법 등에 저촉되지 않기 때문에 광양시장으로 당선이 되어도 도체육회장직을 겸직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지역사회 및 정가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전남도체육회 정관에 따르면 단체장 후보로 선거운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특별한 규정이 없어 현재의 선거운동은 무방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정관 제30조(임원의 결격사유) 제5호 3항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의원은 임원이 될 수 없다'고 명시돼있어 겸직은 불가한 것으로 드러나 김 회장의 입장은 사실과 괴리를 두고 있다.


문제는 도체육회장직을 유지하면서 지역민들을 만나거나 여론조사가 실시될 경우 현재의 직함을 '도체육회 회장 김재무'라고 소개되는 사실에 공정성 시비가 잇따르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의 임기는 2023년 2월까지로 오는 12월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치러야 하고, 단체장 예비후보로 선거운동을 하는 기간 회장직을 자진사퇴할 경우 보궐선거 없이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김 회장은 ”광양시장 예비후보로 경선에 참여하는 동안 도체육회장직을 사퇴하지 않고 유지하겠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5월 도민체전이 개최되기 전에 회장에서 물러나서 도체육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김 회장의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김 회장 같은 경우 스포츠정신에 위배되기 때문에 선출직 선거에 출마시 회장(임원)직에서 사퇴하는 것으로 도체육회 정관 개정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9월에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생활체육회지도자 전남지부가 "무책임한 선거꾼 김재무, 체육회 버리고 광양시장 출마. 거짓말은 안 통한다"라는 현수막을 전남도체육회 앞에 게첨한 바 있다. /cho554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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