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2회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10개 최종 후보 선정

전국 입력 2020-12-21 09:50:12 서청석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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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

[서울경제TV=서청석기자] 서울시는 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최경란)이 주관하는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에서 10개의 최종 후보작이 선정 됐다고 21일 밝혔다.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는 미래 도시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디자인 프로젝트(디자이너 또는 단체)에 수여하는 국제적인 상이다. 올해 제2회를 맞아 팬데믹으로 어두워진 우리 일상을 새롭게 조명하자는 주제 아래 전 세계 31개국에서 99개 프로젝트를 출품했다. 


선정과정은 세계적 디자이너가 운영과 심사를 맡아 심사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3차례의 토론과정을 거쳤다. 재단은 또한 국내 지자체, 디자인전문가, 대학과 연계한 민관학 협력체를 구성하고 실제 선정된 프로젝트를 국내에 확산하기 위한 워크숍을 포함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이는 공정한 심사과정과 실행을 통한 확산이라는 측면에서 세계 디자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상식은 2021년 2월(예정)에 온라인으로 열릴 계획이며 최종 대상은 시상식에서 발표한다. 부분 오프라인 행사 가능 시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된 각 국의 대사가 초빙되어 수상하고 각 국의 수상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코로나 속에서도 세계적 관심이 드높아, 총 31개 국가에서 99개 프로젝트가 접수되었다. 이번에 공모된 작품의 특징은 인간과 자연환경의 조화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 활성화 차원에서 접근한 프로젝트가 돋보였다. 이는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가 이상적인 지향을 넘어 지역공동체 살리기를 통해 우리 일상을 실제로 바꾸는 실현가능한 프로젝트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를 반영한 것이다.


이 중 환경개선과 동시에 수익창출을 이뤄내는 순환형 경제를 설계하여 빈곤한 마을을 개발하는 브라질의 ‘스루루 다 문다우’ 프로젝트가 눈에 띈다. 이 프로젝트는 한 달에 300톤 가까이 버려지는 홍합껍질을 타일로 제작하여 마을을 위해 친환경적인 수입원을 창출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폐기물 때문에 고통 받는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적 지속가능성을 생태학적으로 다루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이탈리아의 ‘카운트리스 시티즈’는 시칠리아 섬의 시골마을 파바라 중심부에 위치한 낡고 반쯤 버려진 집을 현대 미술 전시와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창조했다. 예술적 영감을 통해 마을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었다고 평가받았다. 


엘리펀트 월드 프로젝트는 수세기 동안 이어져온 코끼리와 카이족의 관계가 끊어지지 않도록 코끼리를 주제로 한 관광산업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을 구축한 프로젝트이다. 인간이 지구상의 다른 종들과 동등하게 머무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태도가 돋보였다.


이 밖에도 도시 교통의 대안을 제공한 싱가포르의 푸저우 어반 커넥터, 비행기 교차로 옆 슬럼을 일으킨 에어본 닷 반둥 프로젝트, 납골당을 죽은 자와 산 자가 서로 교통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우리나라의 에덴 낙원 메모리얼 프로젝트 등이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되었다. 국내외 권위 있는 심사위원들이 3번의 심사회의를 거쳐 파이널리스트 10팀을 수상후보로 좁혔다. 이 중 시상식에서 발표할 대상 수상작 1건에게는 상금 1억원이 수여된다. 99개 프로젝트 중 파이널리스트는 유럽(2개 프로젝트), 아메리카(3개 프로젝트), 아시아(5개 프로젝트)로 총 10개의 프로젝트가 선정되었다.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는 디자인 미래 도시로서 서울이 지향하는 디자인 가치를 현실에서 가장 잘 구현한 프로젝트에 수여해왔으며 1억 원에 달하는 대상의 상금은 다시 인간중심 도시를 위한 디자인 활동에 사용되고 있다. 2019년 제1회 시상식에는 총 25개국 75개 작품이 출품되어 남아공 빈민촌의 아름다운 혁신을 이룬 ‘두눈(Dunoon) 학습 혁신 프로젝트’가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마약과 범죄 방패 공간을 만들기 위해 주민의 참여가 빛나는 두눈 프로젝트팀은 아이들을 위해 도서관과 미래교육 혁신센터, 커뮤니티홀을 만들었다.


서울은 그동안 품격 있는 디자인 도시로 인정받아 2010년에는 세계디자인수도(WDC)가 되었고 동시에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선정되기도 했다. 세계적인 유수의 도시상을 휩쓴 서울이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를 개최하면서 상을 주는 도시가 되었다. 이는 우리 도시 문제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당면한 문제에 기여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며 디자인은 바로 그 과제를 실현할 수 있는 가장 구체적인 방법이다. 이번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의 수상자 선정과정은 디자인 미래 도시로서의 서울이 지향하는 공공과 공유, 참여와 협력, 삶에 미치는 선한 영향, 지속가능한 디자인의 가치를 구현하는 프로젝트를 선정하는 과정이었다. 


행사의 주최자인 서울디자인재단은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의 국내 지자체 확산을 위한 별도의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한국디자인학회와 협력해 국내 대학생과 대학원생 180여 명이 참여한 휴먼시티 디자인 워크숍을 운영했다(12월 14일, 온라인). 전국 대학 31개 팀이 참여한 이번 워크숍을 통해 재단은 휴먼시티 디자인의 가치를 확산할 계획이다. 해당 영상은 서울디자인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내년 초에 DDP에서 결과물을 전시할 예정이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코로나로 인해 서로를 마주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금이야말로 참여와 협력을 통한 디자인으로 사람 중심의 도시다움을 회복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논의가 간절히 필요한 시점이며,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가 그러한 주제를 전 세계적으로 나눌 수 있는 논의의 장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b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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