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투자사, ‘골든하버’ 인수 재추진…국내 대형 금융기관도 참여

증권 입력 2020-11-18 17:11:14 수정 2020-11-18 17:24:28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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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하버 조감도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투자 규모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골든하버’ 부지 인수 의사를 밝히고도 ‘퇴짜’를 맞은 미국 캠프파이어캐피탈이 국내 금융사들과 손잡고 다시 투자에 나선다. 


캠프파이어캐피탈사는 지난 17일 PM사인 건원엔지니어링을 비롯한 국내 대형 금융투자사들과의 화상회의를 통해 골든하버에 대한 투자의향을 재차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에 참석한 국내 금융사들 역시 투자의사를 밝히고 조만간 공동 MOU를 작성해 인천항만공사에 LOI(투자의향서)를 제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선 지난해 8월 캠프파이어캐피탈은 씨티그룹(미국 내 자산 기준 4위)과 GE캐피탈을 FI(재무적투자자)로 선정하고, 10억 달러(한화 1조1,052억원)에 달하는 골든하버 투자의향서(LOI)를 인천항만공사에 제출했지만 결국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날 화상회의에 참석한 Peter Gaudet 캠프파이어캐피탈 회장은 “미국 측 투자자들의 투자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국내 금융기관에 함께 투자에 나설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세금혜택을 위해 델라웨어주에 SPC(특수목적법인)를 추가 설립하고, 이를 통해 한국 현지 SPC를 설립하는 등 향후 투자 계획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금융기관들은 미국 투자사와의 골든하버 공동 투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더 나아가 공동 MOU 체결을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이들은 한국과 미국간의 컨소시엄 업무협약(MOU)을 맺고, 인천항만공사에 정식 LOI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이후에는 송도에 미국과 한국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SPC를 설립해 골든하버 프로젝트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PM사인 건원엔지니어링은 “논의된 사안에 대해 의견 및 추가 정보를 취합하여 의견을 조율하고, 조만간 인천항만공사에 투자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도국제도시에 해양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는 골든하버 프로젝트는 총 42만8,823㎡ 부지에 쇼핑몰과 엔터테인먼트, 고급호텔 및 오피스텔, 프리미엄 리조트, 마리나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부지 금액은 약 8,000억원, 총 사업비는 4~5조원에 달해 국내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 꼽힌다. 


한편 미국 투자기업 캠프파이어캐피탈사는 2008년에 설립된 퇴역군인 소유 사업체(SDVOB)로써, USMA(미육군시관학교)출신들로 구성돼 있다. 자산 규모는 한화기준 약 1조원에 이르며 SEC (미국증권위원), FINRA(미국금융산업 규제당국), SIPC(미국증권투자보호조합) 등에 등록되어 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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