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바다서 일어난 기괴한 일 ‘블롭 현상’

정치·사회 입력 2020-07-14 19:36:44 수정 2020-07-15 09:47:04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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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앵커]

올초에 세계에서 가장 추운 남극에서 영상 20도의 이상고온현상이 나타나더니 6월에 접어들면서 북극권지역에서도 영상 30도 이상의 폭염이 나타났고 급기야 세계에서 가장 춥다는 베르호얀스크에서 6월 20일 영상 38도의 폭염이 발생했습니다. 

이젠 세계가 걷잡을 수 없는 기후변화로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은데요. 

문제는 대기온도만이 아니라 대기온도에 큰 영향을 주는 바다온도도 급상승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바다온도 상승에 따른 여러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바닷물 수온이 올라가고 있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반기성 센터장] 

오늘은 조금 생뚱맞은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앵커님, 혹시 블롭(Blob)이란 말을 아십니까? 해양기상학에서는 이 단어가 나온지는 6년 정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블롭이란 생물이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 동물원에서 발견한 생명체인데요. 이 생명체는 뇌가 없지만 문제해결이 가능하고 약 720개의 성별이 존재하는 기괴한 생명체입니다. 이 생명체는 단세포 유기체로 언뜻 곰팡이처럼 보이지만 움직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점액질 형태로 동물처럼 움직이고 성별은 720개로 알려졌고 뇌가 없지만 인간처럼 판단력을 갖고 있으며, 눈이나 입, 코, 소화기관이 없는데도 음식을 실제로 먹고 소화시킵니다. 

팔다리가 없는데 자유자재로 몸을 넓히며 시간당 최대 4cm의 속도로 이동합니다. 


[앵커]

아니, 뇌도 없는데 생각하고, 소화기관도 없는데 음식을 먹고. 이게 말이 됩니까? 우리가 생각해 온 생명체의 개념을 파괴하는 정말 기괴한 존재라고 할 수 있네요. 


[반기성 센터장] 

블롭이라고 이름 붙인 영화도 있습니다. 1989년 영화인데 한 번 찾아서 보시지요. 

슬라임 구성을 써서 만든 영화인데요. 슬라임은 영화나 소설 등에 등장하는 액체 상태의 끈적끈적하며 기괴한 생명체의 총칭입니다. 

끈적끈적한 액체 상태이다 보니 총이나 어떤 무기도 통하지 않습니다. 무적의 괴물이 된다는 설정으로 이 영화에서도 극장을 습격하여 한번에 수십여명 사람을 먹어버리고 아예 거대괴수처럼 커져버리기까지 합니다. 아주 기괴한 장면이 많이 나오는 영화입니다. 


[앵커]

지금 소개한 블롭이란 생명체와 영화 블롭의 공통점은 기괴하다는 것으로 표현할 수 있네요. 그런데 오늘 블롭을 소개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반기성 센터장]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구의 바다에서도 기괴한 현상이 발생하면서 많은 생물체들을 죽이고 있는데요. 

바다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2013년과 2015년 사이에 미국 서부 해안에서 광범위한 지역에 수온이 올라갔거든요. 과학자들은 이를 기괴하다고 해서 ‘블롭’이라고 불렀지요, 이 현상이 왜 나타났는지 피해는 어떻게 일어나는지에 대한 연구가 이어졌는데요. 

올해 5월에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바다온도가 넓은 지역에 올라가 정체하는 블롭현상으로 엄청난 바다새가 죽고, 녹조가 번지며, 산호가 표백해 죽어갔다는 겁니다. 


[앵커] 

블롭현상으로 바다새가 죽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요?


[반기성 센터장] 

연구의 공동저자인 케빈 트렌버스는 “식물성 플랑크톤에서 동물성 플랑크톤, 물고기, 1억마리의 대구를 포함해 고래와 같은 대형 해양 동물에 이르기까지 먹이 사슬의 모든 단계에서 많은 해양 생물이 죽었다“고 말했는데요. 

2019년에 미서부해안 지역에 거대한 양의 온수대가 다시 등장하면서 치명적인 타격을 주고 있는데, 1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에 무려 100만 마리에 이르는 바닷새가 죽었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블롭(Blob)이라고 불리는 이 거대한 양의 온수대는 없어지지 않고 지속되면서 생태계의 식량 공급을 제한시켜 버립니다.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플랑크톤이 사라지고 이를 먹는 물고기들이 줄어들었는데요.

해수온도가 높아지면서 바다 밑에 살던 대형저어류들이 표면으로 올라오면서 신진대사율이 높아지면서 더 많은 물고기를 먹어치우다 보니 물고기를 먹고 사는 바닷새들의 식량이 사라졌고 바닷새들은 몇 달 동안 식량을 먹지 못하면서 죽어갔다는 거지요. 

세계기상기구는 2019년이 지구관측 사상 바닷물 온도가 가장 높이 올라간 해였다고 발표를 했는데요.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 일어나는 재앙이 많지만 그 중 하나가 바다새들이 기괴하게 죽어가는 블롭 같은 현상도 많이 나타난다는 겁니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노력이 정말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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