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척추관협착증 치료 후 허리 통증 재발, 신경근병증 의심

S경제 입력 2020-07-06 13:22:45 유연욱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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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근본정형외과 의원 제공

척추관협착증은 척추를 구성하는 척추관이 협소하게 변해 발병하는 퇴행성 척추 질환이다. 오랜 기간에 걸쳐 뼈, 인대, 디스크 등이 퇴화되면서 척추관이 좁아져 추간공 내 신경을 자극하는 것이 척추관협착증의 주된 병증이다.

 

추간공은 추골과 추골 사이에 자리한 공간으로 척수 신경이 통과하는 중요 부위다. 척추관협착증 발병과 동시에 후관절 돌기, 추궁, 황색인대마저 변성을 일으켜 두꺼워지면서 척추관 사방을 동시에 압박하는 경우도 있다.

 

척추관협착증 초기에는 허리를 펼 때나 걸을 때 극심한 허리 통증이 나타난다. 허리 통증이 점점 악화되면서 걷는 거리마저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것이 뚜렷해진다. 일부 환자에게서 다리 근육이 가늘어지고 근력 힘마저 약해지는 병증이 관찰되기도 한다.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고령층이라면 출혈, 부종 염려가 없는 비수술 요법을 먼저 고려하는데 대표적으로 도수치료, 인대강화주사요법,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을 꼽을 수 있다. 문제는 치료 이후 허리 통증이 재발해 큰 스트레스를 겪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정밀 검사 후 적합한 치료와 재활을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척추관협착증 증상이 재발한다면 추가 합병증인 신경근병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신경근병증이란 척수에서 갈라져 나온 감각신경 및 운동신경 뿌리에서 나타나는 신경계 손상 증상을 말한다. 척추관협착증 치료 과정에서 추간공을 충분히 확장시키지 않아 내부 신경을 자극하는 임상적 양상이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에 신경근병증을 초래하는 것이다.

 

척추관협착증 치료 후 발생하는 신경근병증은 감각신경분절이 지배하는 피부분절을 따라 방사통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허리에서 출발해 다리 끝으로 뻗치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 일상생활 속 불편을 겪는다.

 

척추관협착증 후 재발 양상을 객관적으로 파악함과 동시에 신경근병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추간공 내 손상된 신경근의 위치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척추 엑스레이 촬영 및 자기공명영상(MRI)검사를 시행해 객관적인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이후 추간공을 확장시키는 풍선확장술을 시행하여 신경근 압박을 개선한다.

 

풍선확장술은 척추관이 좁아졌을 때 풍선 확장 기능이 포함된 특수 카테터를 이용하여 치료하는 비수술 요법이다. 풍선을 이용하여 협착 부위를 충분히 확장시킨 후 유착을 녹이는 효소제를 투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척추관의 협착 증상뿐 아니라 주변 근육 및 인대에 발생한 신경근 유착까지 동시에 개선하여 재발 없는 근원 치료를 도모하는 것이 핵심이다. 단순히 추간공을 확장시키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변 근육 및 인대에 달라 붙은 염증까지 개선함으로써 치료 효율성을 높인 것이 포인트다. 또한 비수술 요법인 만큼 만성질환자나 고령환자도 무리 없이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도움말: 오현근 원장(근본정형외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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