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주기적인 뇌 MRI 검사, 뇌졸중 예방에 도움 준다

S생활 입력 2020-05-11 13:43:41 수정 2020-05-11 13:44:57 유연욱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사진= 일산하이병원 이준호 원장 /일산하이병원 제공

예방이 곧 최선의 치료법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아무리 훌륭한 치료법이 존재해도 질환 발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보다 못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뇌혈관질환인 뇌졸중은 발병 시 증세가 매우 위중한 중증 질환이기 때문에 일상생활 속 적극적인 예방을 하는 것이 필수다. 실제로 뇌졸중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이 권장되고 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로 나뉜다. 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돼 중추신경계 핵심 기관인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치료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예후가 좋지 않다. 발병 직후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되기 때문에 손을 쓸 틈 없이 사망에 이르는 환자들이 많다. 치료가 이뤄져도 뇌졸중 발병으로 뇌 세포가 손상돼 관련 기능이 영구 소실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미리 예방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뇌졸중 고위험군은 65세 이상 고령층,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 환자, 심방세동 환자, 비만, 과거 일과성 뇌허혈 병력을 보유한 사람 등이다. 흡연이나 음주 또는 고지방식을 자주 즐기는 이들 역시 마찬가지다.


주기적인 뇌 MRI 검사는 뇌졸중 예방의 기본 사항으로 잘 알려져 있다.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식이요법, 규칙적인 생활 습관 외에 뇌졸중 관련 정기 검진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MRI 검사는 초전도 자석 및 고주파를 이용해 뇌 조직, 혈관 등의 손상을 파악하고 진단하는 방법이다. 컴퓨터단층촬영(CT) 대비 방사선 노출 걱정이 없고 다각도의 영상을 얻을 수 있어 병변 크기 및 위치 파악 등에 유리하다. 특히 뇌졸중, 뇌전증 등 대부분의 뇌 질환을 진단하고 사전 이상 증세를 파악하는데 효과적이다.


MRI 검사로 진단 가능한 질병은 뇌경색, 뇌출혈, 뇌종양, 퇴행성 뇌 질환, 두개 내 출혈, 뇌 염증성 질환, 선천성 뇌 질환, 뇌전증, 기타 두뇌 외상 등이다. 검사 과정 기준으로 볼 때 특정 부위를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뇌 MRI 검사와 뇌혈관을 진단하는 뇌 자기공명 혈관조영술(MRA)로 구분할 수 있다. 목적에 따라 단독 검사 또는 동시 검사를 시행한다.


고위험군의 주기적인 검사 외에 일상생활 속 건강 이상 증세가 나타났을 때 역시 뇌 MRI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별다른 이유 없이 심한 두통이 지속되는 경우, 눈이 떨리는 등의 안면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보행이 올바르지 않거나 어지러움 및 구토 등이 지속되는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증상은 뇌경색 및 뇌출혈의 전조 증상일 수 있으므로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정밀 검사를 받아 원인 파악에 나서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최근 별다른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무증상 뇌경색 발병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고위험군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가족력 등의 리스크가 있을 경우 뇌 MRI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되는 추세다. 특히 검사 과정 중 만성 뇌 허혈과 미세 출혈 등을 발견하는 사례도 많은데 뇌졸중 고위험군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뇌 MRI 검사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이준호 원장 (일산하이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 전문의)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