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올해 증시 ‘소부장·중국 소비주’ 주목해야”

증권 입력 2020-01-13 21:22:34 수정 2020-01-13 21:25:49 양한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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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피가 2,220선을 회복했습니다. 코앞으로 다가온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 동력을 얻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리 증시가 추가 상승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마감 시황 리포트 먼저 보시고 양한나기자와 올 한해 증시 전망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상승세로 돌아서며 2,200선을 회복했습니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과 기업이익 하향 조정이 부담이 됐지만 오는 15일 열리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에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4% 상승한 2229.26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2,58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146억원, 493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시총상위 종목 가운데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LG화학 등은 상승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연중 신고가를 나란히 경신했습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92% 상승한 679.22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개인이 1,158억원 매수에 나섰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81억원, 251억원을 팔아 치웠습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앞으로 추가 상승에 적극적으로 나서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이 4분기 기업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고 높은 평가 가치(밸류에이션) 부담에 차익 매물이 나온 게 부담이 됐다”며 “한국 주식시장에도 이런 점이 부담으로 작용해 매물 소화 과정을 겪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미국 고용 지표 부진과 이란의 여객기 격추 사건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소”라며 “2,200선에서 추가 상승 동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앵커]
네. 양한나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네. 이제 올 한해 증시는 어떻게 될지 전반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증시 흐름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우선 새해 증시 출발은 아주 좋다는 의견이 나오는데요. 올 한해 주요 증시 키워드로는 소재, 부품, 장비로 꼽히는 소부장과 중국 관련 소비주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께서 의견 주셨습니다.

[인터뷰] 최석원 / SK증권 리서치센터장
“새해 증시가 아주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리스크도 해소가되는분위기입니다. 올해 키워드 요약해보면 경기바닥 탈출, 소재 부품 장비와 같이 정부가 주도하는 미래산업과 관련된 키워드가 있습니다. 중국과의 관계도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관련 소비주, 관광객들 올 때 혜택 볼 수 있는 업종들이 있지 않을까…”
 

[앵커]
네. 올해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도 증시에 중요한 요인이 될텐데요. 글로벌 경기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올해 글로벌 경기는 상반기까지는 긍정적으로 보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좀 보수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특히 하반기 미국 대선과 보호무역주의의 진행 여부 등을 위주로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최석원 / SK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실 작년 4분기 기점으로 글로벌 경기 선행지수가 바닥을 탈출해서 올라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경기선행지수가 그렇고… 동행지수, 말 그대로 현재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은 그에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이게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결국은 우리나라나 글로벌이나 작년에 비해 경기가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 줄 것으로 보는데 문제는 지속성이 되겠습니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경기확장 추세가여러가지 측면에서 나타나겠지만 하반기에는 미국 대선이 있고 구조적인 문제, 미중무역협상은 진행이 되지만 글로벌 관점에서 보호주의는 아직도 여전히 크게 남아 있다고 볼 수 있어서 이런 부분들이 교역량 증가를 제약하게 될 경우에는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폭, 길이에서 짧고 폭도 크지 않은 경기확장 국면이 되지 않을까…”
 

[앵커]
새해부터 중동발 리스크 등 각종 대외 변수들이 산재해 있는데요.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도 나오고 있고요. 대외적인 이슈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네. 대외 변수로는 미중무역협상. 그리고 우리나라와 중국의 관계. 또 미국의 대선 등 세가지 주요 이슈가 있을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우선 미중무역협상은 1단계는 잘 마무리되겠으나 2단계, 3단계에서 혼란을 빚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인터뷰] 최석원 / SK증권 리서치센터장
“아무래도 올해 중요한 변수 중 하나는 미중무역협상이 얼마나 잘 진행될 것이냐…1단계 협상은 1월 중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2·3단계 협상이 상당히 걸림돌이 될 것이 많다고 볼 수 있죠. 2단계 협상에서 지적재산권 보호는 중국이 장기적인 미래산업 경쟁력을 갖는 측면에서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 모두 약간 논란이 있을 수 있고 3단계는 중국에서 법제화시켜서 약속을 내적으로 강제화시키는 현상들을 나타나게끔 미국이 압박할텐데 이 부분도 내정간섭 측면에서 중국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상반기까지는 미중무역협상 관련 좋은 분위기, 그 이후로는 여전히 상호간에 갈등이 계속 있는 분위기가 이어지지않을까…”
 

또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이 되면서 한한령 해제로 이어질 경우 중국 소비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최석원 / SK증권 리서치센터장
“최근 시진핑 주석의 한국 방문 등 한중정부가 상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여러가지 일들을 계획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한령 해제로 이어진다면 중국 관광객들의 국내유치, 국내 게임산업, 화장품산업의 중국내 성장, 이런 것들을 도모해볼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이 됐을 경우 보호주의가 더 강해질 경우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인터뷰] 최석원 / SK증권 리서치센터장
“미국 대선은 현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는 쪽이 조금 더 있지만 여전히 팽팽히 민주당 후보들도 건재한 상황이기 때문에 만약 민주당이 득세하게 되면 기존 정책들이 바뀔 수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시장에 반영될 수 있다…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강력한 힘을 갖고 선거에서 이긴다면 올해는 좋을지 모르지만 내년 재선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혹시 보호주의로 강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앵커]
그렇다면 올해 코스피 밴드 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네. 올해 코스피 밴드는 2,000에서 2,400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기업의 이익이 2017년, 2018년 당시 반도체 업황 수퍼 사이클 계기로 크게 늘어났다가 작년에 급격히 줄어들었는데 올해는 회복이 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역시 호황을 보인 17~18년 당시만큼은 기업 이익이 늘어나지 못할 전망이고요. 따라서 코스피의 고점은 2,400을 좀 넘는 수준이 될 것이고 그 정도 수준이 되면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올해 투자 전략을 추천해주신다면요?
 

[기자]
네. 상반기에는 위험 자산 위주로, 하반기에는 안정적인 자산 위주로 투자를 하라는 조언이 나옵니다.
 

[인터뷰] 최석원 / SK증권 리서치센터장
“상반기에는 위험자산 특히 주식쪽 투자가 상당히 유리해 보입니다. 반면 채권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반기 때는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쪽으로 투자를 옮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업종별로 보면 주식쪽에서 상반기 특히 주목해야 하는 건 IT와 반도체. IT와 반도체는 지난 2년간 투자가 굉장히 부진했지만 미래산업 관련된 투자가 올해 많이 일어날 것으로… 또한 그동안 글로벌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대단한 발전을 보였고 특히 플랫폼 측면에서도 대형기업들이 나왔습니다. 반면 디바이스, 미래산업 관련된 하드웨어는 주가, 기업들이 특별히 반응을못한상황인데 이제는 그런 부분에서 성장,발전이 있지 않을까…그밖에 소재·부품·장비는 꾸준히 정부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 한한령 해제 등과 맞물린 중국 관련 소비주도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할 것…하반기 주식시장은 배당주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5g 수혜를 받는 통신주같은 안전한 종목, 산업으로 이동해보는 것이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유리할 것입니다”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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