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아시아종묘 “3년 내 연매출 500억원 달성 목표”

증권 입력 2019-07-23 15:35:53 수정 2019-07-24 15:51:20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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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종묘’ 산업이라 하면 생소한 분들 계실텐데요. 오늘 BIZ&CEO에서는 기능성 농산물들을 개발해 투자자와 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아시아종묘의 류경오 대표 모시고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기자]

아시아종묘는 어떤 기업인가요?


[류경오대표]

1992년 1월 개인 사업자인 아시아나종묘로 나홀로 창업해 2019년 7월 현재 총 220명이 근무 중인 회사로 국내 신선채소 먹거리 문화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과거 한국에는 없었던 허브, 먹는 꽃, 새싹 어린잎채소, 기능성채소 등 다양한 채소 먹거리들로 시장을 개척해왔고, 해외에는 양배추를 최우선 목표로 교배종 자색 어린잎채소, 유색 배추와 무, 컬러수박 등을 수출하며 42개국에 약 600만 불의 수출 시장을 만들어가며 국내외 기능성채소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기자]

종묘 사업이란 무엇이며 국내 종묘 업계 현황은 어떠한가?


[류대표]

이상기후변화로 인해서 농작물의 생산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재래품종 가지고는 생산농가가 농업 경영을 할 수가 없는 시대입니다. 

종묘 사업은 국내외를 다니면서 우량한 유전자원을 수집해서 소비자가 원하는 맛과 생산농가가 좀 더 쉽게 농사를 지어 판매할 수 있도록 꽃가루받이를 통해서 요즘 흔히들 말하는 Hybrid 즉 우량한 1대 교배종 종자를 만들어내서 생산농가에 공급하는 것입니다. 


[기자]

IMF 이후에 국내 대형 종묘 업체들이 무너지는 등 산업이 어려웠다고 들었습니다.


[류대표]

국내 종묘업계는 IMF 시기에 국내 규모가 좀 있는 회사들이 외국기업에 팔렸었고, 지금은 무너진 국내 종묘회사들의 활동이 어느 정도 회복되어 시장을 다시 형성해가고 있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비교적 규모 있게 운영되고 있는 국내회사는 3곳 정도이고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회사는 꽤 많습니다. 


[기자]

종묘 산업이 왜 꼭 필요한 산업이고 중요한 산업인 것인가요?


[류대표]

식량무기화와 종자 전쟁시대라는 말들이 있듯이 우리 땅에 우리 종자가 꼭 있어야한다. 옛날 선조들은 아무리 배가 고파도 다음에 심을 씨앗만큼은 꼭 남겨 보관해왔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국내 종묘 시장에서 아시아종묘의 점유율은 얼마나 되나요?


[류대표] 

아직도 다국적기업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높아 아시아종묘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8.02%(2018 한국종자협회 가입 업체 327개 업체 기준)이고, 갈수록 기능성채소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 시장점유율은 차츰 높아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혈당강하 성분 AGI가 많이 함유된 기능성 풋고추 ‘미인풋고추’는 금년에 씨앗의 재고가 바닥나 2020년에는 급격히 매출 상승이 기대됩니다. 

재배농가가 안정된 농사를 원하시기에 그동안 재배하던 품종을 새로운 품종으로 바꾸려고 하지 않아, 신품종을 만드는데도 10여년이 걸리고, 경영 성과적인 시장개척에도 거의 10년이 걸립니다.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꾸준하게 투자하지 않으면 성장이 멈춰 버리는 것이 종자산업의 특성인 것 같습니다. 


[기자]

종묘 산업읜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류대표]

종자 사업은 개인기업이 중소, 중견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장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꼭 정부의 R&D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정부 관련 연구기관에서 신품종을 만들고 잘하는 기업에게 다양한 유전자원을 수집해 특성을 파악해 종자 회사에 전달해 줄 경우, 우수한 형질의 신품종 육성에 큰 힘이 될 수가 있습니다. 국가와 민간이 서로 연구 분야를 명확하게 나눠서 협업할 때보다 나은 빠른 신품종육성이 될 것입니다. 



[기자]

아시아종묘의 주력 생산품으로는 어떤 제품들이 있나요?


[류대표]

아시아종묘에서 주력으로 생산되고 있는 품종으로는 풋고추에 비타민 A, B, C, 와 아연이 풍부하고 혈당강화 효과에도 탁월한 미인풋고추, 은은한 풋고추향과 맵지 않은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미인풋고추 티백이 있다. 미인풋고추는 전년대비 180% 성장한 우수한 품종입니다.

홍고추에는 역병 내병계에 뛰어나며 습한지역(논땅)에서도 우수한 작황을 보이고 있는 ‘아시아점보’와 2017년 영양고추연구소 최우수평가로 선정된 ‘점핑’이 있습니다. 

두 품종 모두 수확량·당도·색도에서 최우수로 선정된 품종입니다. 금년 출시 된 초세가 강하고 착과력이 우수하며 수확량, 과크기 등 에서 뛰어난 거대과 품종 TS엘리트 고추도 농가에서 많은 호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비대력이 뛰어나고 과피가 진해 상품성이 우수한 수박이 전년대비 50% 매출 성장을 거두었는데, 가뭄·고온현상 등의 이상 기후에도 열과에 강하고 고당도를 유지할 수 있는 품종입니다. 


[기자]

아시아종묘만의 경쟁력으로는 어떤 점을 꼽을 수 있을까요?


[류대표]

경기도 이천시과 전라북도 김제시 두 곳에 육종연구소가 있으며 전체 직원 220명 중 32%인 70여명이 R&D인력으로 구성되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그리고 국내에서의 연구개발 뿐만 아니라 인도, 베트남에도 해외법인을 두고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농업의 기반인 종자산업이 국민의 식생활 개선에 기여한다는 자부심과 종자전쟁시대에 국가식량안보적 차원에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우리의 유전자원을 보호하고 종자주권을 지키고자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자체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 육성하고 있습니다. 


[기자]

‘남북경협주’로 꼽히는데 북한에서의 사업을 고려 혹은 준비하고 계신 것이 있는지요? 


[류대표]

그동안 기회가 될 때마다 종자 생산지점과 작물재배시험을 해왔고, 실제로 상업적 종자를 보내서 유치원부터 전문농가에서까지 아시아종묘 씨앗을 심어보게 했다. 금년에 만도 두 번에 걸쳐서 약 20여 톤의 씨앗을 보냈다. 

국가 관련 기관과 함께 협의해 기회가 된다면 꼭 북한에 종자 생산 연구소와 채종포를 운영해 국내외에 판매 될 씨앗을 북한에서 생산해보고 싶다. 


[기자]

현재 일본제품불매운동이 일어나는 등 일본과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데, 아시아종묘도 일본산 비중이 높은 농산물을 대체하기 위해 노력 중이시라고 들었습니다. 


[류대표]

맞습니다. 멜론, 토마토, 양파 등의 일본 수입 비중이 높았는데 우리 기업들의 노력으로 멜론과 토마토는 현재 국산화가 대부분 이루어진 상황입니다.

특히 양파의 경우 저희가 20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연구원을 영입해 국산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2~3년 이내에 완전 국산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앞으로의 목표와 비전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류대표]

매출 극대화를 통한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영업조직을 강화하고 마케팅팀을 확충, 역량 강화를 통해 내수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기존 전국지점의 영업망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3모작이 가능한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해 현지 농장에서 연구개발을 진행, 동남아지역 수출 증대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앞으로 신규 해외 법인을 늘려 2020년 이후에는 연 1,000만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신규사업으로는 하남에 도시농업백화점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빠르면 8월 말에 개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시농업백화점이란 최근 수도권과 광역도시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도시농업활동에 필요한 씨앗·비료·화분 등 농자재를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을 말합니다.

앞으로 도시농업백화점 2호점·3호점 등의 추가 지점 설립으로 매출에 기여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아시아종묘는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고부가가치 품종을 다량 개발해 상용화 주력할 것입니다.

또 우량 기술성장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지분의 참여 등을 통해 사업역량을 강화할 것입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앞으로 2~3년 내에 연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고 안정된 수익구조를 확보할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이후에는 역량 높은 중소 종묘업체 양성과 제휴를 통한 기술 개발 등에 더욱 힘쓰려고 합니다.


[기자]

우리 종자를 지키고, 종합먹거리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아시아종묘 류경오 대표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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