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생산자물가, 전월 대비 0.3%↑… 유가 반등에 석 달째 상승

경제·사회 입력 2019-05-21 08:31:30 수정 2019-05-21 08:45:24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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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에 돼지고기 13.5%↑…부활절 달걀값 39.5%↑

국내 생산자물가의 상승세가 석 달째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9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03.67(2015년=100)로 한 달 전보다 0.3%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6% 오른 수치다.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지수는 2월(0.1%) 이후 석 달째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달까지 이어진 국제유가 반등이 생산자물가를 올린 주요인으로 꼽힌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말 배럴당 72.13달러로 한 달 전(67.61달러)보다 6.7%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공산품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가 최근 들어 상승 압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산품 가격이 전월 대비 0.3% 오른 가운데 품목별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 대비 4.1% 올라 전체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9.9%, 경유 가격은 2.6% 올랐다. 


농림수산품 가격은 공산품보다는 가중치가 적지만 전월 대비 1.3% 올라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컸다. 중국 등지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하며 국내산 돼지고기 수요가 늘어 돼지고기 가격이 전월 대비 13.5%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더해 부활절 수요로 달걀값도 지난 달 대비 39.5% 급증했다. 


서비스 물가는 운송서비스 등 가격이 올라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업종 별로는 택배는 49.9%, 전세버스는 5.7%, 택시는 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3%) 역시 작년 10월 이후 줄곧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한은은 주요 경제통계와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5년마다 기준연도를 최근 시점으로 바꾸는 원칙에 따라 이번 발표부터 기준연도를 기존 2010년에서 2015년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2010년 기준년 개편 때 연쇄가중방식(조사품목 및 가중치를 매년 변경해 지수 산출)을 도입한 효과로 과거에 품목과 가중치를 고정(고정가중방식)했을 때보다 기준년 개편에 따른 지수 수정폭이 상당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2016∼2017년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신지수(2015년 기준)와 구지수(2010년 기준) 간 생산자물가 등락률 차이가 없었고, 2018년 중에는 신지수 등락률이 구지수 등락률을 0.1%포인트가량 밑돌았다. 올해 1∼3월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전년 동월 대비)은 신지수가 구지수를 0.3%포인트 웃돌았다. /이소연기자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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