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1도에 울고 웃는 ‘온도 마케팅’

경제·사회 입력 2019-05-20 20:30:03 이보경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요즘 기온이 부쩍 오르면서 초여름의 날씨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렇게 기온이 올라가면 웃는 상품이 생긴다고 합니다. 날씨에 영향을 받는 기업들은 이것을 ‘1도에 울고 웃는 온도 마케팅이라고 부른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기온에 따라 매출이 틀려지는 마케팅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온도에 따라 매출이 달라진다니 어떻게 달라지는지요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제가 앵커님에게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요즘처럼 낮 최고기온이 27도까지 올라갈 때 가장 많이 팔리기 시작하는 상품이 무엇이겠습니까?

27에서 가장 많이 팔리기 시작하는 상품은?

1. 수박 2. 아이스크림

3. 빙과 4. 선탠오일

 

, 정답은 4번 선텐오일입니다.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기온에 따라 잘 팔리기 시작하는 기온이 다릅니다. 22도가 넘어서면 아이스크림이 잘 팔리기 시작하고 26도가 넘어서면 수박이 그리고 27도가 넘으면 선텐오일이 잘 팔립니다.

 

[앵커]

정말 기온이 달라지면 팔리기 시작하는 물건이 달라질 것 같은데요. 기온이 올라갈 때 매출은 어느정도 변화가 있는지요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요즘처럼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자연스레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탄산음료인데요. 일반적으로 탄산음료는 기온이 높을수록 많이 팔릴 듯하지만 이는 절반만 맞는 말입니다.

 

탄산음료는 기온이 올라갈수록 매출이 증가하지만 일 최고 기온 25도를 기점으로 같은 탄산음료 내에서도 명암이 갈립니다. 콜라가 25도에서 1도가 올라갈 때마다 약 15%씩 매출이 증가하는 반면에 사이다는 더 적은 10%의 비율로 증가하거든요.

 

콜라와 사이다 판매에서 활용될 수 있는 온도 마케팅의 핵심 요소는 임계온도입니다. 임계온도는 상품의 수요가 급격히 변하는 시점의 기온을 말하는데 판매율과 기온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기준이 됩니다.

 

[앵커]

이렇게 기온이 높아지면 운동 한 후 마시는 스포츠음료도 많이 팔릴 것 같은데요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격렬한 운동 후 찾게 되는 스포츠 음료 역시 25도가 임계온도입니다.

 

25도부터는 2도 오를 때마다 8%씩 상승하는 꾸준한 판매량 증가세를 보여요. 반면에 기온이 오를수록 매출이 떨어지는 제품도 있습니다.

 

우유나 요구르트 같은 유제품은 기온이 20도에서 30도까지 상승할 때 약 8%의 매출이 감소합니다. 또 임계온도는 식음료에만 존재하는 것도 아니구요.

 

일 최고 기온이 18도를 넘어서면 청량감을 주는 유리그릇이 많이 팔리며 19도가 되면 반소매 셔츠가 팔리기 시작합니다.

 

골프와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들의 숫자는 16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24도에서 절정을 이루지만 27도를 넘어서면 오히려 감소하기 시작한다고 해요.


[
앵커]

기업인들이 이런 기온을 이용한 마케팅을 한다면 더 많은 이익이 발생할 것 같은데요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그렇습니다. 30도라면 한여름 폭염이 기준이 되기도 하는데 30도를 기준으로 판매량이 대폭 늘어나는 것이 시원함을 강조하는 맥주입니다.

 

맥주는 기온이 상승하면서 꾸준한 판매량 증가를 보이다가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면 약 1.7배 높아진 판매량을 보이거든요.

 

아이스크림은 22도부터 30도까지는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지만 30도가 넘어서면 매출이 줄어듭니다. 반면 이때부터는 슬러시 등 얼음제품 판매가 급증합니다.

유제품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은 기온이 너무 높이 오르면 오히려 판매가 줄어드는 것이지요.

편의점등에서는 이런 소비패턴을 이용해 마케팅을 한다면 큰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지요.

 

[앵커]

아이스크림 매출이 30도를 넘는 순간부터 오히려 줄어든다니 정말 신기하네요.. 오늘 기온에 따라 급변하는 각종 상품의 매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센터장님 감사합니다.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관련뉴스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