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중 59곳, 지난해 ‘번 돈’보다 ‘이자 낼 돈’ 많아… 좀비기업은 16곳

경제·사회 입력 2019-04-24 08:52:32 수정 2019-04-24 09:20:42 유민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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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2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지난해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385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평균 8.6으로 전년보다 1.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자보상배율은 한 해 동안 기업이 벌어들인 돈이 그해에 갚아야 할 이자에 비해 얼마나 많은지를 나타내는 재무건전성 지표로, 영업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계산한다.

 

1보다 작다는 것은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도 못 갚는다는 의미로, 이런 상태가 3년 연속 이어지면 좀비기업(zombie companies)’으로 불린다.

 

조사 대상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 합계액은 1702,016억원으로 전년보다 6.1%나 줄어든 반면 이자 비용은 5.4% 늘어난 197,103억원에 달하면서 이자보상배율이 비교적 큰 폭으로 낮아졌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나란히 역대 최고실적을 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이자보상배율은 4.8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공사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상선, 영풍 등 34곳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냈고, 최근 매각이 결정된 아시아나항공을 비롯 세종공업과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 현대위아, 부영주택 등 25곳은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었다.

 

이들 가운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 미만인 좀비기업은 삼성중공업과 현대상선, 동부제철, 한진, 한진중공업 등 16곳으로, 전년보다 3개 늘었다.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S&T모티브로 무려 407,833에 달했고, 동서식품(35,445)과 에스엘라이팅(2346) 등도 높은 이자보상배율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민호기자 yo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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