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대담] 짐 로저스에게 듣는다 (2019.03.11)

경제·사회 입력 2019-03-27 23:29:03 수정 2019-03-27 23:31:40 고현정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인터뷰 전문]
 

이상석 / 서울경제TV 사장

“'월스트리트의 전설', '살아있는 투자의 구루'라고 불리는 세계적인 투자자가 있습니다. 짐 로저스. 짐 로저스 회장님을 오늘 모셨습니다. 이분은 남북한이 통일이 되면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겠다면서 한반도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지 소로스와 공동으로 퀸텀펀드를 만들어서 10년 동안 무려 4,200%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올린 분이죠. 오늘 로저스 회장님을 스튜디오에 직접 모셨습니다. Mr.Rogers, Welcome to the program. Thank you for your time.”

 

Q1.

북한에 대한 가장 최신 뉴스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싶은데요. 바로 몇 시간 전에 미국의 한 매체 폴리티코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방문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과 북한 간에 3차 회담이 열리도록 돕기 위해서입니다. 이 방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1.

나쁘지 않습니다. 그가 그것을 망치리라 생각지 않아요. 누구든 미국을 대표하는 사람이 북한과 직접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아주 좋은 일입니다.

 

Q2.

아시다시피 1994년 당시 또 다른 위기 상황 속에 있었죠. 지미 카터는, 아니군요. 당시 빌 클린턴이 미국 대통령이었고요. 당시 당면하고 있었던 위기를 타개했어야 했죠. 당신은 그가 다시 훌륭한 해결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A2.

그건 25년 전 일이긴 하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미국은 다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북한과 얼굴을 마주할 방법이 필요해요. 트럼프는 그냥 걸어 나왔지만’, 우리는 다시 걸어 들어가야하니까요. 그런 점에서 잘은 모르겠지만, 지미 카터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Q3.

앞으로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합의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A3.

제 전망은 밝습니다. 왜냐하면 모두가 그 합의를 바라기 때문이죠. 북한과 남한, 중국과 러시아 등 많은 이들이 그것을 원합니다. 물론 일본은 예외지만, 나머지 모든 이들이 이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Q4.

상당히 낙관적으로 보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A4.

저는 아마 한국과 한국의 미래에 대해 가장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 중 하나일 겁니다. 맞습니다. 한국은 앞으로 10~20년 안에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나라가 될 겁니다. 현재의 이 문제들이 다 풀리고 나면, 한국은 정말 멋진 곳이 될 거예요.

 

Q5.

그렇다면 특히 북한의 미래에 대해서는 어떤 근거로 그렇게 낙관적으로 보시나요?

 

A5.

알다시피 북한은 공산주의로 무너지고 망가졌습니다. 1970년대만 봐도 북한이 남한보다 잘 살았습니다. 그러나 공산주의가 모든 것을 망쳤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 현재 북한에는 잘 훈련되고 교육된, 값싼 노동력이 있게 됐습니다.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한에는 또 엄청난 양의 천연자원들이 있죠. 또 남한에는 우수한 경영 능력과 자본력이 있습니다. 정말 많은 것들을 해낼 수 있어요. 그리고 북한에는 여성들이 많습니다. 남한은 여성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잖아요? 베트남 여성과 결혼해서 여생을 보내고 싶지는 않잖아요? 한국 여성과 결혼할 수 있게 되는 거예요!

 

Q6.

당신은 북한의 영농사업에 특별히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유가 궁금합니다.

 

A6.

영농업 자체에 빠졌다기보다는, 당신도 알다시피 북한의 영농업 수준은 굉장히 낮습니다. 제가 지난번 방북했을 때 보니, 자루가 긴 낫으로 잔디를 깎더군요. 잔디 깎는 기계를 들이면, 그들의 생산성은 엄청나게 높아집니다. 여기에 비료, 트랙터, 기계, 종자 등이 더해진다고 생각해보세요. 북한의 농경업은 엄청나게 성장할 겁니다. 한국은 농업 대국은 아닙니다. 호주나 아르헨티나 같은 곳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아주 약간의 현대 기술로 엄청나게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Q7.

그러면 여전히 방북을 고대하고 계시겠군요? 당신이 세 번째로 북한을 방문하는 날이 언제쯤이 되리라 보십니까?

 

A7.

미국의 상황에 달렸죠. 저는 소위 자유의 땅의 시민입니다만, 그렇게까지 자유롭지는 않죠. 지금 당장은 북한에 갈 수 없지만 허가가 떨어지는 대로 꼭 다시 가려 합니다.

 

Q8.

당신은 국제 금융 시장에서 엄청난 큰손입니다. 북한과 미국 사이에 대화가 이뤄지도록 당신이 해줄 수 있는 역할은 없던가요?

 

A8.

지금의 저는 더 이상 그런 큰손이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사람이에요. 제가 왜 이 대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지에 대해 목소리를 내볼 수는 있겠습니다만, 이건 정말 그 누구보다도 도널드 트럼프에게 달린 영역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리고 폼페이오에게요. 그들도 그들 나름의 생각이 있을 거예요. 그것이 맞든 틀리든 말이죠. 주한미군이 핵심입니다. 주한미군은 이곳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아 한다는 거죠. 그러나 모두가 한마음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반드시 그 대화는 언젠가 이뤄질 겁니다.

 

Q9.

당신은 북한이 중국과 같은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중국은 덩샤오핑 집권 시기에 시장을 개방했습니다. 벌써 40여년이 흘렀는데요. 여전히 중국의 개혁개방 모델이 북한에도 유효하다고 보시는지요?

A9.

아마 그건 각자 고유의 방식대로 일어날 겁니다. 베트남 모델도 될 수 있고 다른 많은 모델도 가능합니다만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건 소위 기업가 정신이 현재 그곳에 있다는 겁니다. 그들은 지금 그들의 경제를 가장 걱정합니다. 30여 년간, 북한은 전부 그들의 군사력안보에 대해서만 집중 선전해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 경제에 대해 말합니다. 모두 부자가 되자는 데에 방점이 찍혀있습니다. 북한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당신 같은 남한 사람들처럼 살고 싶어 합니다. 더 이상 그들은 북한 사람들이 살아온 방식 그대로 살아가고 싶어 하지 않아요. 중국 방식으로 살고 싶어 하죠. 심지어 중국도 지금 북한 스스로보다 많은 걸 갖게 됐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1989년이 아닙니다. Mr. Lee, 우리는 더 이상 그들에게 거짓말을 할 수 없어요. 그들도 무엇이 진실인지 압니다. 그래서 그들은 경제에 관심이 많고 빠르게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을 생각합니다. 방법이 어떤 것이든 말이죠. 남한이 도와준다면 그들은 유리한 입장에 있습니다.

 

Q10.

그럼 당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의 덩샤오핑이 되리라 확신하신다는 건가요?

 

A10.

그는 이미 북한의 덩샤오핑입니다. 이미요. 아시다시피, 북한에는 15개의 자유무역이 이뤄지고 있고요, 자전거 대회나 스키 리조트도 있어요. 그는 아주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북한 경제를 개방하고 있습니다.

 

Q11.

북한에 두 번 다녀오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무엇인가요?

 

A11.

두 번째 방북 당시가 더 인상 깊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그들이 스스로를 개방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바로 기업가 정신이라는 게 거기 있었어요. 수백 개에 달하는 상인(기업가)들이 있는 시장에 다녀왔었죠. 그들은 세계의 모든 상품들을 갖고 있었습니다. 전세계의 술이 그곳에 있었고요, 저는 한번도 보지 못했던 전자식 간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상당히 진보했습니다. 그 여행에서 가장 저를 놀라게 했던 것은 무엇보다도 그들의 경제가 개방됐고 그들 모두가 직접 물건을 사고팔길 원했다는 점, 그리고 더 나은 삶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Q12.

좋습니다. 이제 경제와 투자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죠. 작년 12, 아난티 그룹의 사외이사가 됐습니다. 중국 회사에서 그 일을 제안받은 건 알지만, 그 회사 이름은 제가 잊어버렸습니다. 요즘 아난티의 사업 전망은 어떻습니까?

 

A12.

제가 아난티에 대한 열정을 갖게 된 주된 이유는, 우리가 북한에 자산(부동산)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 우리는 당신과 거래를 할 것입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물론 10년 넘게 문을 닫았다는 비극이 있었지만 다시 열리기만 한다면, 당분간은 북한 관광의 중심지 중 하나가 될 겁니다. 그곳이 북한의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일 테니까요.

그리고 지난 몇 십 년을 돌아보면, 한국은 사람들의 관광지도 상에 올라 있지 않았습니다. 만약 사람들이 아시아 즉, 중국이나 일본, 발리에 가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들은 많은 이유로 한국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남, 북한에 많은 역사적 장소, 해변, , 음식들이 있습니다. 이곳은 방문하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 수십 년간 여기를 와본 사람은 거의 없었어요. 다시 열린다면, 먼저 호기심이 생긴 이들이 찾아와보곤, 그들이 "멋진 곳이야"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리고 한반도 전체는 관광객들에 의해 재발견되면서 그 비전이 커질 겁니다.

 

Q13.

좋습니다. 한국인들에게 당신은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방금 전 투자 구루라고 소개했습니다. 당신의 과거 기록만 봐도 그것은 전혀 과장이 아닌데요. 당신의 투자 전략에 대해 좀 더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에게 공개할 만한 핫팁은 없나요?

 

A13.

핫팁.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핫팁은 핫팁을 듣지 않는 것입니다. 핫팁을 듣고 따른다면 당신은 망하고 말겁니다. 제가 당신에게 약속할게요. 당신은 당신이 많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만 투자해야 합니다. 내 말을 듣지 마세요. 누구의 말도 듣지 마세요. 인터넷이나 TV의 말은 듣지 마세요. 당신이 정말 잘 알고 있는 것에 충실하세요. 그리고 앞으로 한반도에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한반도 동쪽 해안과 서쪽 해안에 철도가 재건되는 것만으로, 여긴 다시 교통의 중심지가 될 테니까요. 여기와 당신의 이웃동네에서 흥미로운 일들이 많이 일어날 겁니다.

 

Q14.

한국 경제의 전반적인 전망에 대해 조금 더 얘기해보죠. 분명히 요즘 한국 경제가 냉각되고 있어요. 당신의 견해는 어떻습니까?

 

A14.

한국은 위대한 무역 국가입니다. 그리고 많은 무역 국가들은 지금 경제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죠. 중국은 그들의 부채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것은 속도를 줄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죠. 중국은 당신의 주요한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교역 파트너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게 한국 경제에 영향을 줄 거예요 일본과 미국, 그리고 무역전쟁, 당신은 미국과도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많은 이유로 내년에 경제에 어려움이 생길 것이고, 그것 역시 당신에게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하지만 Mr. Lee, 당신에겐 가장 마지막에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될 겁니다. 왜냐하면 국경 지역이 개방되면, 북부의 거대한 국경지역에서 많은 활동들이 일어날 테니까요. 다른 나라들과 같은 수준으로 경제가 나빠지진 않을 겁니다.

 

Q15.

! 정말 좋은 소식이네요. 그런데 당신은 이외에도 또 다른 큰 금융위기가 올 것이라는 것에 대해 몇 번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A15.

우리는 항상, 세계의 모든 나라들은 재정위기를 겪습니다.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매년은 아니겠지만 우리는 재정적인 문제를 계속 겪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은 재정적인 문제가 생긴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미국 역사상 가장 긴 기간입니다. 또 위기는 올 거예요. 2008년에 우리는 너무 많은 빚 때문에 문제를 겪었지만 그 이후로 전 세계 모든 곳의 부채가 급상승했습니다. 다음번 위기 때는 아주 상황이 안 좋을 거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죠.

 

Q16.

이것이 곧 닥치게 될 상황인지 궁금합니다. 무슨 징조라도 있나요?

 

A16.

벌써 시작됐어요. 2007년에 아이슬란드는 파산했고, 당시에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리고 몇 달 후, 아일랜드도 파산했습니다. 몇 달 후, 베어스턴이, NorthernRock, 그리고 나서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했습니다. 그제야 다들 알게 됐죠. 이미 시작됐어요. 아르헨티나, 리비아, 베네수엘라, 터키, 인도네시아와 같은 나라들에서요. 하지만 작은 나라들이기 때문에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하지만 곧 한국, 중국에 영향을 미치며, 모두가 알게 될 것입니다.

 

Q17.

그렇군요.

 

A17.

그래서 당신은 좋은 자리를 잡은 거예요. 모든 사람들이 무슨 일인지 지켜볼 테니까요. 당신은 이 재앙을 이겨낼 수 있는 거예요. 모두들 서울경제TV(SEN)를 시청해야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있는 거죠. 그래서 당신은 좋은 위치에 있어요.

 

Q18.

그래서 초대했어요.

 

A18.

그래서 온 거예요! 저는 서울경제TV가 미래에 중심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자 여러분, 그럼 이제 어떻게 하죠? 서울경제TV(SEN)을 보세요!

 

Q19.

, 감사합니다. 북한 외에 성장과 투자의 잠재력이 가장 큰 나라는 어디인가요?

 

A19.

, 지금 베네수엘라는 경제적 재난에 처해 있습니다. 이런 경우 더 나빠지진 않는다는 것을 나는 내 경력을 통해 배웠습니다. 그런 곳에 투자하면 매번 극복되는 건 아니지만 보통 5년이 지난 뒤 정말 행복해집니다. 왜냐하면 상황이 나아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최근에 짐바브웨 주식을 몇 주 샀습니다. 그런 상황에 놓인 국가들의 주식을 사는 겁니다. 또 저는 얼마 전에 러시아에서 주식을 몇 주 더 샀습니다. 러시아는 모든 사람들과 모든 나라에게 미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투자하려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미 바닥이라 더 나빠질 리 없으니까요. 그리고 그들 중 몇몇은 곧 다시 좋아질 것입니다.

 

짐 로저스 / 2019.3.6. 공항 인터뷰 당시

사실 남한과 북한의 경제협력이 시작되기 전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직 국경이 닫혀있죠. 38선도 그렇고요. 만일 그게 뚫린다면 우리는 그곳에 가서 우리의 사업을 다시 시작할 겁니다. 그곳에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지 누가 알까요. 북한에는 정말 거대한, 아주 거대한 기회가 있고, 이는 정말 한반도에 일어날 신나는 일입니다. 당신이 2019년에 한국인인 것은 정말이지 행운입니다.”

 

Q20.

수요일에 인천에 도착하셨을 때, “(취재진에게) 2019년에 당신이 한국인이라는 점은 행운이다.”라고 말씀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A20.

한국은 앞으로 10, 2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단일 국가가 될 것입니다. 여기서 일어나는 일들 때문에요 중국은 다음 세기에 그럴 테죠. 중국은 훨씬 더 큽니다. 하지만 앞으로 10~20년 동안, 이곳이 바로 그 중심이 될 것입니다. 한국은 모든 것을 가지고 있어요. 8천만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저렴한 노동력, 천연자원, 많은 자본, 경험. 여기가 바로 있어야 할 곳이에요.

 

Q21.

하지만 많은 한국인들이 이 의견에 동의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지금 경제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세먼지 등 공해도 심각해지고 있어요. 실업률도 높습니다.

 

A21.

많은 곳의 경제가 점점 더 나빠지고 있어요. 우리 모두 그렇죠. 하지만 한국에는 새로운 국경이 있지만 다른 나라에는 그런 것이 없습니다. 38선이 없어지고 모든 것이 열리면, 그러면 많은 흥미로운 일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Q22

저 같은 언론인이나 사업 파트너 같은 한국 친구들이 많으시죠. 당신은 한국인에게 전반적으로 어떤 특징이 있다고 보시나요? 한국 사람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무엇인가요?

 

A22.

역사적으로 한국은 많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많은 엘리트, 많은 기업가들이 있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전쟁으로 인해, 그들 중 일부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많은 한국 젊은이들은 이제 공무원이 되고 싶어 합니다. 상상이 되나요? 전 세계의 10대들은 축구선수, 팝스타, 빌 게이츠가 되고 싶어 해요. 하지만 한국의 젊은이들은, 그들은 공무원이 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남북교류)가 일어나게 된다면, 더 많은 도전적인 기업가가 등장하고 많은 사람들이 회사를 위해 다시 열심히 일하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Q23.

감사합니다. 개인적인 질문인데요. 한국 K팝 문화의 열렬한 팬이라고 들었어요. 그리고 한국 걸그룹 블랙핑크의 열렬한 팬인가요?

 

A23.

,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사실 딸들이 잘 알고 저는 아는 게 없어요. 저에게는 어린 딸이 둘 있습니다. 한국 K-Pop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제가 저번에 한국에 왔을 때 제 딸이 K-Pop 때문에 왔었는데 저랑 같이 가고 싶다고 해서 갔어요. 그날 밤에 블랙핑크 콘서트에 갔었어요. 잠을 안 잤어요. 나는 정말 내내 깨어 있었죠. 정말 재미있었어요.

 

Q24.

당신 딸들 중 한 명이 중국어에 아주 능통하다는 걸 알아요. 아마 둘 다겠죠? 당신이 직접 그들을 가르쳤나요?

 

A24.

, 전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25년 전에 깨달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중국어를 배워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아마도 30년 전에 깨달았던 거 같아요. 그리고 제가 아이가 생겼을 때 저는 아이들이 중국어를 배워야 한다고 확신했습니다. 저는 중국어를 못하죠. 저는 희망이 없어요. 하지만 저는 중국어가 곧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제 딸은 CCTV(중국공영방송)에도 나와요. 그쪽에서 연락이 왔죠. 제 딸들 중 한 명이 곧 중국 영화에 출연할 것이에요. 그쪽에서 우리를 불렀고 우리가 그들을 부른 적은 없습니다.

 

Q25.

싱가포르에 정착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A25.

, 저는 중국에서 살고 싶었고, 중국어를 쓰는 나라에서 살고 싶었어요. 딸들이 중국어를 계속 할 수 있게 하려고요 하지만 중국의 도시들은 너무 오염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중국의 몇몇 도시들을 시도했으나 그곳들은 매우 오염되어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영어를 쓰고, 중국어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싱가포르를 선택했고 우리는 매우 행복합니다.

 

Q26.

개인적으로 스포츠와 모험에 대한 당신의 열정이 부러워요. '스트리트 스마트'라는 책을 출판하셨죠. 저는 1987~ 1991년쯤 뉴욕에 공부하러 가서 알게 된 단어인데요. 시장에서 '스트리트 스마트' 라는 게 무슨 뜻이죠?

 

A26.

'스트리트 스마트'는 이중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어로 Street Smart라는 건 현실의 삶을 잘 살아내는 똑똑함을 의미합니다. 실용적인 능력이죠. 상식을 가지고 삶을 실용적으로 살아가는 겁니다. 바로 이 세상, 진짜 길거리에서 배운 경험으로 해내는 삶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또한 월스트리트를 의미합니다. 'the street'라고 하면 미국에서 월스트리트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만약 여러분이 'Street Smart'라면, 세상을 사는 경험과 상식을 가지고 있고, 동시에 자본이 있어서 월 스트리트에서 투자를 할 수 있다면, 당신은 성공적인 삶을 산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몰라요. 저는 모두가 좋은 모험(삶의 경험)을 하기를 바랍니다. 제가 쓴 그 책의 요점은 모두가 인생에서 모험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Q27.

정말 그러고 싶어요. 당신은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타고 세계 일주를 했었잖아요. 어떤 경험이 있습니까? 우리와 함께 공유해 주십시오.

 

A27

저는 2년 동안은 오토바이를 타고, 3년 동안은 차를 타고 세계 일주를 다녔어요. 5년 동안 세계를 누비고 다녔습니다. 제가 드리는 조언은 '여러분도 해보세요'입니다. 하지만 조심하세요. 죽을 수도 있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죽습니다. 저는 살아있다는 게 행운이에요. 운이 좋았죠. 살아있어서 행복합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세상을 직접 봐야 합니다. 저는 제 딸들에게 말했습니다. "좋아, 대학에 가고 싶으면 가렴. 하지만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갈 수는 없다. 멀리 가야해. 우리가 어디에 살든지, 더 먼 대학에 가야만 해.“ 왜냐하면 그것은 여러분 자신과 세계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Q28.

, 감사합니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에게 하실 말씀이 더 없으신지요?

 

A28.

제가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안하는 것은, 38선을 향해 함께 가서 만나서, 모든 장벽을 허물기 시작하라는 겁니다. 그리고 K-Pop콘서트를 여는 겁니다. 그리고 국경을 개방합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8천만 명의 똑똑하고, 야심차고, 의욕적인 사람들입니다. 이 한반도에서 5천년 동안 살아왔잖아요? 워싱턴 DC 없이도 한반도를 다시 꾸려나갈 수 있습니다. 이제 시작해야죠. 빨리 하는 것이 더 좋을 걸요? 그리고 혹시 그렇게 해주신다면 콘서트 티켓 좀 구해다주세요. 제 딸들을 콘서트에 데려갈 테니까요.

 

이상석 / 서울경제TV 사장

짐 로저스 회장은 ‘2019년 우리 한국인인 여기에 있는 것이 정말 행운이라고 말합니다. 투자의 대가는 북한에 투자하는 것은 환상적인 기회가 될 것이며, 북미관계가 잘 풀려갈 것이라고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전 세계를 돌면서 투자는 거리에서 경험을 통해 배워야 한다스트리트 스마트정신 설파하고 있는 짐 로저스 회장의 통찰을 여러분께서도 함께 하셨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 정리 / 고현정 기자 go8382@sedaily.com ]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