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화웨이 쓰지마라” 한마디에... 속타는 LGU+

산업·IT 입력 2019-02-13 18:19:00 수정 2019-02-14 10:29:16 이보경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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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또 보안 문제를 이유로 전세계 국가를 상대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거래하지 말하고 경고했습니다. 어제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 장관이 동맹국들에 화웨이 장비를 쓰지 말라는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전세계적으로 反화웨이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 LG유플러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동맹국들에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제품을 쓰지 말라는 경고를 보냈습니다.
화웨이 장비를 쓴다면 해당 국가와 파트너 관계를 맺기가 더 어려워 질 것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화웨이 장비를 쓰면 미국의 동맹국을 통해 미국의 안보상 기밀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게 폼페이오의 주장입니다.
이렇듯 미국이 화웨이 사용 금지 압박 수위를 높여가면서 反화웨이 움직임은 호주, 뉴질랜드, 일본을 비롯해 전세계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 LG유플러스는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입장은 우리 측에 아직 공식적으로 전달되지 않았지만 혹시나 파장이 일지 않을까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는게 LG의 분위기입니다.

하현회 LGU+ 부회장은 미국이 주장하는 보안 문제를 의식해 지난해 말 기자회견을 자청해 “화웨이는 세계 약 170개국 이상에서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어떤 국가에서도 장비에 대한 보안문제가 제기된적은 없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당시 하 부회장은 또 “지금 장비에 대한 보안검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미 내년에 어느 정도 (보안검사가)완료되는 시점에 화웨이와 검증기관, LG유플러스, 국내 전문가들이 직접 해외에 가서 완전하게 검증이 이뤄지고 있음을 볼 기회가 있다는 것도 정확히 말씀드린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통신 장비 사용 여부는 통신사가 결정할 문제라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입니다.
그러나 미국과의 안보 동맹을 고려할 때 한국정부도 미 정부의 反화웨이 움직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지 못하는 이유는 비용 문제입니다.
5G 기지국은 같은 회사의 LTE 기지국과 호환해 사용할 수 있는데, 이미 LTE 때부터 화웨이 장비를 사용해온 LG유플러스로서는 화웨이를 배제할 경우 LTE 기지국까지 교체해야해 막대한 비용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화웨이 파장이 날로 확산 되면서 천문학적인 비용을 떠안을 수 있게된 하현회 부회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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