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5G폰 출시되면 20배 빨라진다?… 새빨간 거짓말

산업·IT 입력 2019-01-29 17:45:00 수정 2019-01-30 11:13:55 이보경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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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동통신사들은 5G시대가 되면 속도가 20배나 빨라진다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번 3월에 출시될 5G폰은 속도가 2배도 차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보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G 시대가 열리면 20배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보여줄 것이라고 홍보에 열을 올리는 이동통신3사.
그렇다면 이번 3월에 출시될 첫 5G스마트폰의 속도는 지금 사용하고 있는 LTE폰의 20배나 빠른 속도를 보여줄까.
결론은 아닙니다.
이번 3월에 출시될 5G폰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속도와 2배도 차이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LTE의 최고 속도는 1Gbps입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말 자료를 내 5G 최고속도가 1.33Gbps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달 중 2Gbps 속도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목표를 달성한다고 해도 현재 속도와 비교해 2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3사 중 가장 빠른 5G기지국 설치 속도를 보이고 있는 LG유플러스가 이러한 상황이니 다른 통신사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뎀을 분석해봐도 가능한 최고 속도는 2Gbps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 5G스마트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모뎀은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5100입니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5100가 3.5GHz대역에서 2Gbps, 28GHz대역에서 6Gbps 속도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통신3사 5G 기지국 구축 계획을 볼 때, 3월에는 3.5GHz 대역의 기지국만 사용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모뎀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속도는 2Gbps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 5G기지국은 2022년은 돼야 전국망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돼 아직 5G를 사용할 수 없는 지역이 많을 것입니다.

물론 5G가 제대로 자리잡는다면 속도 뿐아니라 초저지연, 초연결성의 속성 덕분에 자율주행차, IoT 등 상상하지도 못할 일들이 가능해질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5G 상용화로 속도가 20배가 될 것이라는 과장된 홍보에는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서울경제TV이보경입니다. /lbk508@sedaily.com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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