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인가 설명회 가보니...120명 참여인사 업체명 ‘쉬쉬’

금융 입력 2019-01-23 17:18:00 수정 2019-01-23 18:56:29 이아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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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대통령까지 나서서 추진했던 2기 인터넷은행 설립 인가 일정이 닻을 올렸습니다. 누구에게 어떤 평가 절차를 거쳐서 인가해줄지 안내하는 설명회가 오늘 개최됐습니다. 유력 주자로 꼽히던 네이버와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였던 인터파크가 2기 인터넷은행에 나서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설명회 자리가 썰렁할 거라는 관측이 많았는데요. 현장 분위기를 이아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2기 인터넷은행 인가 심사 설명회에 참석한 업체는 44개.
3년 반 전 국내 첫 인터넷은행 설립 인가 설명회 때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수치입니다.

[싱크]
전요섭/ 금융위원회 은행 과장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이) EU, 일본 등 선진국 보다 출발이 20년 늦었고, 중국보다도 크게 뒤쳐졌지만,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리적인 규제 혁신을 추진해왔습니다.”

아무리 정부가 인터넷은행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해도, 업계 분위기는 싸늘한 상황.
정부 규제가 여전한 데다 비대면 영업만 해야 하는 인터넷은행 특성 탓에 생기는 ‘그림자 규제’까지 더해져 “한국에서 인터넷은행 사업으로 성공하기 힘들다”는 게 중론입니다.

이런 분위기 탓일까, 오늘 인가 설명회에 참여한 44개 업체 중 업체명을 밝히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신청까지 한 달 남짓 남았지만 명확하게 사업 계획을 밝힌 업체는 키움증권 단 한 곳입니다.
키움증권 관계자들은 키움증권 로고가 박힌 빨간색 다이어리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인가 설명회를 들었습니다.

인터파크는 2기 인터넷은행에 도전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고 밝혔지만, 오늘 설명회에는 참석했습니다.

120명에 달하는 참석자에게 일일이 업체명을 물었지만, “인가 설명회에 참여한 게 알려지면 곤란하다”는 답변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메모해 놓은 게 노출될까 봐 다이어리를 가리거나, 얼굴을 감싸 쥐는 등 참석자들은 굉장히 예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오늘 설명회에는 21곳의 금융회사와 13개 핀테크 업체 등이 참여했습니다.
은행 중에선 NH농협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이 참석했고, 이외에도 보험사와 증권사, 저축은행 등이 참석했습니다.
공식적으로 업체명을 밝힌 곳은 키움증권을 포함해 KT, 팍스넷, 한국오라클, 소프트센 등 일부에 그쳤습니다.

서울경제TV 이아라입니다. /ara@sedaily.com

[영상취재 윤덕영/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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