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떡볶이' 베트남서 '대박'...'길거리 토스트'에 몽골 열광

산업·IT 입력 2019-01-23 09:03:00 수정 2019-01-23 09:03:38 고현정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한국 편의점에서 파는 토스트와 즉석 원두커피, 그리고 떡볶이와 튀김만두가 각각 몽골과 베트남에서 인기다.
국내 편의점들이 외국으로 진출하면서 이른바 한국의 '길거리 음식'이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CU(씨유)는 몽골에, GS25는 베트남에 지난해 각각 진출해 우리나라 음식과 상품을 현지에 소개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베트남에 진출한 GS25는 1년 만인 이달 현재 29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GS25에서 판매하는 즉석조리식품은 떡볶이, 컵밥, 튀김 만두 등 한국 먹거리와 핫팟, 반미, 반바오 등 베트남 현지 음식으로 총 50여종에 달한다.

베트남 GS25의 즉석조리식품 매출 1위는 떡볶이, 5위가 튀김 만두다.

GS25 관계자는 "베트남에서는 외식 문화가 일반적이다"며 "최근 깨끗하고 감각적인 곳에서 식사나 간식을 즐기고 싶어하는 분위기에 힘입어 GS25의 한국 즉석조리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GS25는 베트남 현지 고객이 편의점을 식당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식 공간을 넓게 꾸미고 K푸드와 현지 먹거리를 적절히 섞어 메뉴로 구성했다.

또 삼각김밥, 도시락과 같은 신선식품도 지속해서 매출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에 출시한 '유어스 아이돌 인기 샌드위치'가 큰 인기를 끌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아시안게임 직후 한 달간 베트남 GS25의 점포당 고객은 12.6%, 매출은 13.2% 각각 늘었는데, 박항서 감독의 인기 덕을 봤다는 설명이다.
이에 GS25 관계자는 "현재 호찌민을 중심으로 점포를 열고 있지만, GS25의 인지도가 높아지면 베트남 전국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10년 이내에 2천개 점포를 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CU 역시 지난해 말 기준으로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총 20여 점포를 운영 중이다.
전통적인 유목 국가인 몽골에서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 CU는 계란과 채소를 주재료로 즉석에서 구워내는 한국식 토스트 출시를 결정했다.

CU 관계자는 "몽골 현지 직원들은 제품 개발 과정에서 생양배추를 토스트에 넣으면 몽골인들이 싫어한다며 빼자고 제안했지만, 한국의 맛을 그대로 몽골 소비자에게 전하기 위해 양배추를 넣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30대 젊은 몽골인들이 토스트를 먹기 위해 단체로 CU에 몰려올 정도로 토스트가 인기다"라고 전했다.

한편 CU의 PB상품 가운데 즉석 원두커피인 'GET 커피'가 인기다.

몽골 CU에서는 점포당 하루 평균 200여 잔의 원두커피가 판매되고 있다.
이는 한국 매장당 평균 판매량의 10배가 넘는 수치다.

몽골 CU에서는 이 밖에도 삼각김밥, 도시락, 김밥 등 한국 편의점에서 일반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간편식은 물론 토스트, 핫도그, 몽골식 튀김만두 호쇼르 등 3∼4가지 즉석조리식품을 판매하고 있다./고현정기자go8382@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