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주, ‘박항서 매직’ 약발 받기엔 아직 일러

증권 입력 2018-12-20 17:44:00 수정 2018-12-20 18:58:37 양한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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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기업들이 ‘박항서 매직’ 효과로 베트남에서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한껏 움츠러든 화장품주도 베트남 소비 증가로 다시 날개를 펼 수 있을지 궁금한데요. 전문가들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코트라는 지난 14일부터 16일 베트남 경제중심지 호찌민에서 한국 소비재 판촉전을 연 결과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지난 15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스즈키컵에서 우승한 이후 한국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덕분입니다.

코트라에 따르면 판촉전에 한국기업 107개사와 현지 소비자 총 4만 5,000여 명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행사에 참가했고 특히 화장품과 건강식품의 인기가 높았습니다.

이달 말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틀어 총 판매액은 최대 2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같은 소식에 화장품주 투자자들은 중국 관광객 유커의 빈 자리를 베트남 소비자들이 채워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지만, 박항서 매직이 당장 화장품주 주가를 움직이기는 힘들 전망입니다.

실제 베트남 현지에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제이준코스메틱 등이 진출해 있지만 LG생활건강을 제외하고는 베트남 현지 법인 설립조차 안 돼 있습니다.

[인터뷰] 안지영 / IBK투자증권 연구원
“아모레퍼시픽의 베트남 법인이 따로 없어요 매장은 있는데… 진출 초기에는 다 적자가 날 수 밖에 없거든요”

LG생활건강은 1997년부터 베트남 국영기업 보카리맥스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베트남 고급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나 중국 의존도가 여전히 높아 베트남 매출이 다소 늘더라도 전체 실적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LG생활건강의 해외화장품사업에서 중국 비중은 43%에 이르는 반면 베트남 비중은 10% 안팎에 그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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