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하게 공개 해야죠”… 원가 공개 아파트 가보니

부동산 입력 2018-11-15 17:52:00 수정 2018-11-15 19:34:01 유민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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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들어 집값이 빠르게 오르고, 새 아파트 분양가도 덩달아 뛰면서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어 왔습니다. 경기도가 먼저 경기도시공사가 공급하는 아파트 도급 내역을 바탕으로 분양원가를 공개하기 시작했고, 정부도 공공택지에 들어서는 아파트의 분양원가 공개항목을 지난 참여정부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유민호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7월 입주를 시작한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
경기도는 경기도시공사와 민간건설사가 함께 공급한 이 단지의 도급 내역을 지난 9월 공개했습니다.
한 시민단체가 실제 공사에 들어간 도급 건축비와 이후 분양 건축비를 따져보니 3.3㎡당 148만원의 차액이 발생했습니다.
전용면적 84㎡ 기준일 때 소비자는 4,900여만원을 분양 건축비로 더 낸 겁니다.

올해 들어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덩달아 새 아파트의 분양가도 오르자 분양원가를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시민들도 분양원가 공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박수미 / 남양주시 다산동
“(분양원가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도 실수요자 입장에서 좋은 것 같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현주 / 남양주시 다산동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분양원가 공개를 원해요. 그렇게 해야 투명하게 할 수 있고.”

이 같은 분위기에 정부도 분양원가 공개항목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현재 공공택지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12개 항목의 분양원가를 공개해왔는데, 이를 지난 참여정부 수준으로 5배 확대해 62개 항목으로 세분화합니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공동주택 분양가격의 산정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오늘(15일) 입법 예고했습니다.

시민단체 측은 “공공기관과 민간건설사 간 도급 내역까지 공개한 경기도의 수준엔 못 미치지만, 이번 정부의 방침으로 분양원가 공개가 민간 영역까지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스탠딩]
“정부의 분양원가 공개항목 확대가 집값 안정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유민호입니다.” /you@sedaily.com

[영상취재 허재호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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