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홀로그램 내비 개발… “전면 유리창 전체가 영상”

산업·IT 입력 2018-09-19 13:59:00 수정 2018-09-19 14:00:15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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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홀로그램 전문 기업 웨이레이(Wayray)와 공동으로 홀로그램을 활용한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 내비게이션 개발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웨이레이와 상호협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실시했다.

홀로그램이란 3D 입체 영상 또는 이미지를 뜻하며 공상과학 영화 등에서 실물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영상을 보며 통화하는 장면으로 잘 알려진 기술이다.
특히 3D 입체 안경을 착용하지 않아도 생생한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ICT는 물론 자동차 업계에서도 이를 접목한 기술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2012년 설립된 웨이레이는 전체 직원의 70% 이상이 연구인력으로 구성될 정도로 홀로그램 증강현실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한다.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고, 러시아에 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홀로그램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 외에도 우주항공 분야에도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의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들도 이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투자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웨이레이와 파트너십을 결성해 차량용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차량용 홀로그램은 영상용 레이저를 스탠드형 HUD 또는 전면 유리에 직접 투영하기 때문에 기존 HUD 보다 선명한 화면을 제공하고, 관련 부품 크기도 최소화 할 수 있다.
전면 유리창 전체에 영상을 표시할 수 있을 정도로 화면 크기에 대한 제약도 거의 없다.
전면 유리창 위에 도로정보가 표시돼 운전자가 전방만 주시하면서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내비게이션 화면뿐 아니라 동영상도 화면에 표시할 수 있어, 차량 정차 시 전면 유리를 통해 영화나 드라마 감상도 가능하다.
도로 및 주변 차량과 초연결로 이어진 자율주행 기술과 접목될 경우 보다 많은 정보를 내비게이션 화면에 표시할 수도 있다.

현대차는 2020년 이후 웨이레이와 협업해 개발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양산차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기술이 양산되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첨단 기술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이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웨어러블 로봇 분야에서도 홀로그램 기술을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웨이레이와의 협력에 현대모비스와 현대엠앤소프트 등 핵심 계열사들도 참여시켜 미래 혁신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부사장은 “웨이레이는 홀로그램 증강현실 디스플레이 시스템 개발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지닌 회사”라며 “현대차와 웨이레이 간의 협업은 내비게이션 시스템 외에도 현대차그룹이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시티, 스마트 빌딩 등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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