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던 직업을 만드는 ‘창직’, 청년 일자리 해결의 돌파구

경제·사회 입력 2018-07-20 18:28:00 수정 2018-07-20 18:59:42 고현정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평소 아마추어 미술작가들의 고민에 관심이 많던 청년이 ‘캠퍼스큐레이터’를, 종이비행기를 날리던 청년이 ‘이색스포츠마케터’와 같은 세상에 없던 직업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처럼 구직과 단순 창업을 넘어서는 것을 ‘창직’이라고 하는데요.
청년실업률이 악화하는 가운데 취직이나 창업에 비해 아이디어의 혁신성을 더욱 강화한 ‘창직’에 미래 일자리가 달려있다고 합니다.
고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종이비행기로 타깃 맞히기’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이정욱 씨.
그는 ‘이색스포츠마케터’를 창직해 위플레이 대표로 종이비행기 대회 개최 프로모션이나 관련 교육프로그램 등을 기업체에 제공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즉 종이비행기 날리기 선수에서 색다른 스포츠 대회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기획자가 되면서 우리 사회에 없던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낸 겁니다.

[인터뷰] 이정욱 / (주)위플레이 대표
“종이비행기나 물수제비와 같은 이색 스포츠들을 가지고 교육이나 스포츠 대회를 열고 싶었는데 이런 회사도 없고 우리나라에 이런 직업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뭐 하는 데가 없으면 ‘내가 하지 뭐’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게 저의 일이 된거고요.”

이처럼 ‘창직’이란 기존에는 없던 직업이나 직종을 새롭게 만들어 내거나 기존의 직업을 재설계하는 것으로 온라인 갤러리를 구축해 아마추어 작가로부터 작품을 받아 전시·판매하는 캠퍼스큐레이터, 반려동물장의사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포함하는 ‘창업’보다 그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직종의 탄생, 즉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참신함과 혁신성을 보다 강조한 개념입니다.
‘창직’이 새롭게 주목받는 이유는 청년 일자리 추경 3조 8,000억 원 등의 재정을 투입했음에도 고용지표가 악화하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 여건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인터뷰] 송옥주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현재 있는 일자리도 중요하긴 하지만 저희가 미래에 대한 일자리, 4차 산업 혁명과 관련돼서 변화되는 시대와 산업 구조에 맞춰서 우리가 일자리를 어떻게 고민하고 대책을 세울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창의와 혁신 그런 부분들이 앞으로 일자리 만들거나 일자리를 고민하는 데 있어서 핵심 키워드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고용노동부의 취업성공패키지를 수료한 대학생 신미선 씨는 ‘마음에 드는 직업이 없어 계속 취직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었다’며 창직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즉 기존의 직업 시장 자체에 혁신이 필요한 때라는 청년 당사자의 지적인 건데, 오늘 정부는 ‘창의와 혁신으로 만드는 일자리 토론회’에서 ‘창직’을 위한 정책적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8일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2.9%로 하향 조정하는 등 사회 전반에 경제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어느 때보다 혁신적인 ‘창직’ 생태계가 육성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고현정입니다./go8382@sedaily.com

[영상취재 김동욱 / 영상편집 김지현]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